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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덴의 동쪽 1회 9 f5 F: |3 S, L3 t3 T
2 M. l4 d0 M Y, C#홍콩의 아름다운 전경, 바다와 배8 L/ [" k; Z" P" O( ^1 `" e1 f
시내의 화려한 거리들 보인다.
4 b( W7 D8 {, W+ L! ^ k# P, i% D( j. j6 v9 x" b
1. 거리 ( 밤 )
8 N3 ?4 k" }, x" Q" N
9 B$ C2 W0 C" d n7 d1 O신태환의 차를 뒤따르는 동철과 캔들의 오토바이 부대 -
/ F# \# M8 u# i
1 ?/ c" h4 u! w5 U( L1 R7 X2. 달리는 차안 ( 밤 ) & B3 k& H& x4 a! x! O4 V: m
- f1 [3 t$ |' _. W1 ~' ~# x- @; }
신태환이 오토바이를 신경쓴다
1 F1 H! z8 G' ~, b9 ` & ?* L/ S* g0 S8 t
신태환 ; ... 오토바이가 계속 따라 붙는다 ... 수상하지 않으냐 ....
3 O; y2 J+ ~( z8 i9 D신경써라
( w3 L/ n1 \4 i' J경태 ; 마카오에 오토바이 부대는 늘 있는 겁니다. 걱정하지 마십( G9 N8 v' ]2 i- e) E
시오 사장님.
( S5 H0 u* n$ a; h' G9 V9 P3 l, d o+ G
7 `2 }8 b3 j. B8 N, |' g) s8 b3. 거리 ( 밤 )
' e2 r2 f V) j* x: A% p- `: m ~ + v& r" ]: Q5 g# L+ F
아슬아슬 신태환의 차를 따르는오토바이 -
6 r" o. |& A/ _( S
. | S8 B) R1 @2 f! C3 ]4. 달리는 차안 ( 밤 )
. X' [. j) p& W
2 t: E- r2 K. I$ y0 j) i$ Y신태환 ; 오토바이를 피해 속력을 내라 ! 속력을 ! 5 \2 d. A* \) P* |$ l
5 k9 ?0 [, f; ^
5. 다리 ( 밤 ) 7 g. b8 J, U; E1 y) ~- o$ r
9 G( L4 t* W) ?- b2 H+ z) y( Y. D* E
다리로 진입하는 신태환의 자동차를 추월해 막아서는 대형벤을 피. m# W( i: M+ h
해 반대편으로 다가가 급부레이크를 밟으며 서는데 벤에서 내린
% B( [3 _, B9 |: R- z6 ]% z& g6 U토니와 일단의 청년들과 야구방망이로 신태환의 자동차 유리를 박
% C# S9 F# Y$ j살내고 경태를 먼저 차에서 끌어내려 린치한다
* V, ]+ {- P: |- t2 |, z5 Q' m캔 차 뒷문을 부시고 신태환을 끌어내린다 0 b t+ L8 l2 r: b5 d2 K: g- N0 }
- n: H% e0 p+ j$ ]2 s신태환 ; 왠놈들이냣! - P" m( o4 |3 |8 f6 r7 F1 q! l/ G
0 M$ w$ c i2 L) t* r$ @8 P
얼굴을 강타하면 피를 뿜으며 동철 오토바이 앞으로 가 나동그라
( I, p; l9 ]+ X지는 신태환 -
% F$ }& B; N# G2 a7 |. w( C% K1 g& J' g2 y동철 발길오 그런 신태환을 강타하고 비명을 지르는 신태환의 멱
4 K3 T7 y) e# D) p, o살을 거머잡는다
2 l* m% }! P0 z) r& t$ J 8 l* i& p( m% Z6 s. i4 \
신태환 ; ( 동철 알아보고 ) 네 네 ... ..네 놈이었구나 & H. |4 C4 H5 T
동철 ; 알아보는구나! 그래 나다 이동철 ! 얼마만이냐 내 아버지를
* y% D. B4 M# N죽인 원수.
) D2 D$ b" g i8 P' }3 g" U
7 R# @+ V4 w! Q8 q; G+ j죽일 가치조차도 없는 쓰레기 인간 신태환 ! * V1 F; E5 c8 E
1 N, [; i; i5 Z참고 참았던 분노를 폭발 시키듯 연거푸 무서운 주먹을 날리고 피
$ o$ N+ F7 P& o1 }0 H를 터뜨리며 나가 떨어지는 신태환 - ( _/ T, f9 r; V! d5 h; O
! [- `$ I' a5 e) ]신태환 ; 그래 ..네놈은 결국 네 애비만도 못한 놈이 되었구나 ! 마3 }; s5 g; t) _0 Y5 k0 D! S5 ]
카오 뒷골목 건달이 된 주제에 큰소린 ! 나야 말로 죽일 가치도 없
2 q" G$ W b; k는 네놈 땜에 공을 너무 들였어
0 l* g$ b8 w- J# ^ E n& M5 M
1 x2 q/ p# A8 E: B- D$ h0 y하는 신태환의 복부를 거듭거듭 걷어차는 동철 - 1 {; _8 [( X( s4 Q) h$ r
비명을 지르며 거듭 나가 떨어지는 신태환을 무차별로 공격하는 * R6 k3 A* e. _0 S2 Q, M
동철의 분노 - # p; J; A7 x6 G$ R0 i# f
% m! n8 N" v* S8 ^4 J5 p4 d동철 ; ( 나가떨어진 신태환의 목을 밟으며 ) 죽기전에 말해라 이놈
6 d$ q! m& x0 v3 m! R+ m아 ! 죽기전에 네 입으로 토설해라 이놈아 ...네놈이 내 아버질 죽
+ P% j6 Z& l1 Y였다고 ! 네 놈이 내 아버지 죽인 살인자라고 ! 어서 말해라고 !
3 V4 V/ ^1 ~7 J* k
4 T; O* Q) ?2 k7 X- G O6 H0 e3 j3 ~둔기로 신태환을 가격하려는 찰나에 5 b$ A3 F) {: g0 H: t" k
위에, 떠오르는 기철의 말.
5 `3 k6 Z- v- i1 D. R; r/ 진짜 용감한 사나이는 저런 태백산을 가슴에 품을 수 있어야 한" D6 k& C7 x/ [: M" i
단다.
. r% I1 d) k$ C이윽고 마음 가다듬으며 자리를 뜰려고 하면 무리들, 어서가자!
1 Z7 Q# H- p! K& U, _‘그놈들의 일당이 오고 있어 라고 말한다.
U/ @7 U9 A @/ z2 s) O+ a 3 W4 ~1 N/ ]! J4 A) l: u, k
동철 ; !!! " W+ k! V) O0 I- s8 L* H
; \/ M* X+ U7 `# _동철 마지막으로 신태환을 무섭게 갈겨버리고 오토바이에 오른. {( T- H4 B8 e' V s( S) W
다
; t- z6 `- a, \1 Y1 y속력을 내는데 반대편에서 자동차가 급습하며 정면으로 내 달려온 U5 Y' G/ s0 a2 B# q/ Z/ C' M* [
다 ' n. @! R3 q8 Z8 T5 z
스로모션으로 자동차가 동철 오토바이를 드려 받는모습.1 f$ I4 A, s0 M, p0 X
4 s2 ]9 z& C! H% l6. 황지시가 전경 ( 밤 ) 7 ?' |5 f z8 w* d
, }/ O3 p$ n+ v. D- X X
1961년 황지." G1 ^/ n# Y, Z D O! y8 T0 i
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친다.
; X4 f+ i) q- \' ^# V/ _ d탄광촌 시가지 곳곳을 서치라이트처럼 비추는 번갯불 -0 e1 E1 D9 p0 X9 Z$ E; s
# U2 Q, t0 |8 L+ S3 X( @7. 황지역 ( 밤 )
9 P0 f4 ?& v/ ? Y) I* o" M/ Z- Y7 C) W6 E$ {( Q2 p1 T9 q8 c
비바람 폭풍 -
4 A* J. D0 \( T! z5 N" K) e# S
1 w* Z6 Z, v( k/ L8. 역사 안 ( 밤 )6 @5 m# V& P1 M4 C, V# q+ E+ P
! [9 n' E. i5 x+ L: j8 G2 I역장 김갑수가 전화를 받고 있고 -, `* y# m* k, |7 P
플랫폼이 내다보이는 창가에 붙어서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3 b% p) q4 ?# E+ `2 L
는 소년 (5세) 동철의 모습-
. t7 R) A1 x: Z0 l# J6 j아버지를 기다리는 눈망울 -+ E' a/ A! B6 b9 |/ l3 d& p( c
7 R) A8 V6 N5 F) H; E
9. 역사 안 ( 밤 )
: L! y; T' c; q4 t( Y
! @. s( v; p+ P* y9 O- ~기적소리가 들린다.
' @( m* F, r) g* p* M# f어린 동철 번쩍 고개를 돌려 역장을 본다." x, E# B5 A1 N6 J- G# v- Z0 g
역장 끄덕인다.
8 ~2 w1 f" v! i5 e; A역장보다 먼저 달려 나가는 동철 -
: b1 G5 U+ ]: @) Y, M0 L) `; J q* G& P1 m
10. 달리는 기차 안 ( 밤 )
0 {. @0 C, k0 K4 _
- \* Q9 d. m/ N0 y: Y- i9 H! l건장하고 준수한 외모의 이기철을 중심으로 젊은 동료 광부들이
4 t7 d7 U( _9 ^9 Y굳어진 표정으로 앉았다.2 X* _8 G* j. D& I4 l
그런 일행을 예의 주시하는 사복 경찰 ( 2인 ) 차가운 시선도 잡힌
1 y2 U4 s# f' U+ }8 J: O7 L; p+ Y다.2 |0 h, ]/ @; T; X
" `" N( q8 C" ]
11. 플랫폼 ( 밤 )
9 B- R% F' w0 c. I* q p" z% b
]' V+ t2 ?/ e: `" y7 N* C6 Y우비차림의 역장이 손신호로 기차를 맞아 드리고 -/ H8 q$ D" n5 Z) T! T
우산을 쓴 동철이 부역장처럼 옆에 붙어 서서 기차를 맞는다./ V, d" P4 r1 b1 f2 T" I& r: Y3 M
비바람도 겁내지 않는 당찬 모습이다.
5 \) y* a" @' w& D; Q기차가 달려와 멎고 -
0 v1 p3 C/ y/ H, D: Q젊은 광부들과 내리는 아빠를 향해 총알처럼 달려가는 동철 -
& B# [/ y* }3 K; Q" t$ b기철도 그런 아들을 보고 내내 굳어있던 얼굴이 밝아진다.
$ D2 t% N& @1 f G' x" J; d8 p4 Q동철 아빠 앞에 뛰어와 우산을 버리고 부자간에 늘 그랬던 듯 손 - d& `. R6 M" Z
신호를 보낸다.
) I3 x3 a2 ?: X% V+ m( c+ A양팔을 활짝 벌리고 ( 하늘만큼 ) 주먹으로 심장 언저리를 두 번 탕
& H( M; W4 L, ~탕치고 ( 사랑해 ) 손등에 입술을 찍고 엄지손가락을 펴 보인다. ( - h* d- U" @) q7 V$ H* l
아빠가 최고야 )0 `: D4 i0 l6 U" r4 z$ A
빗속의 동철도 아들과 똑같은 신호를 보낸다.
+ @" a& z" Z- p. C9 n- H7 P2 m그리고는 둘 다 투우사처럼 허리 굽히고 맞달려가 이마를 부딪치
% g/ `5 [! |6 G1 m: q x고 코를 부빈다.
( p9 c' i6 d( E4 ?8 N둘만의 손신호를 알고 있었던 듯 굳어졌던 젊은 광부들의 얼굴도
3 w+ J& `! n( I; S3 k밝아진다.9 E. r! U& r( f# A4 r
기철 동철을 하늘 높이 안아 올리고 -
/ }* {% ]1 L' O \0 h. ]% ^+ D
: b$ F9 @0 M. B1 l Y; |1 {4 X" S j7 U* }$ ~12. 성당 전경 ( 밤 )
' O' d" A4 l, \" ^ Y) U! |, [+ X/ u) f+ ~( V& N/ d: V2 G5 {
폭풍 - " `7 A7 w7 q( U" `+ c& v
거친 비바람 - T6 X" I" D& G
천둥 -5 K. |7 |) X9 ^$ G
번개 -
( F( O( L' K% r6 D) V J/ k" n3 M" H8 b0 D9 I& k2 R8 y: P) C
13. 장궤 앞 ( 밤 )" w; a' _4 L' P/ B* y. a- V3 Z
- b8 p% s' n( _0 r3 P8 X
거친 비바람에 -! s, b7 J% M2 W+ w
성모상이 통곡처럼 눈물 흘리고 있다.
* Q; X# L! }$ n* U( a: G, ~7 x3 P$ D. o" Q
14. 성당 안 ( 밤 )
! _5 u# M, d! h# c& @. H6 j
6 E8 h1 }2 V1 T1 |번갯불에 드러나는 십자가 -
' @/ r6 C4 @0 N0 x
$ h6 i! a* j* `. O* i" k3 }: s15. 고백소 안 ( 밤 )" A' x& J& ]8 Z, [9 i L4 w
, S( ~; N7 I S; t
침묵 가운데 - , e# @- F" C v2 \; C
창살 너머의 고백을 듣고 함께 말씀 전해주는 신부님., V1 }3 |2 }3 @# W) h" S Y/ H
천둥소리가 고백성사하는 젊은 여인 (유 미애 ) 의 절박한 언어와 # B ~7 a- Q! h4 Q- ~
흐느낌을 삼킨다.
% w- S( g1 p7 J# ?8 w5 h2 [
5 h" R" R" ~- u& U7 \16. 체육관 ( 밤 )* N6 V* o5 _" ]
# o! |* V. @! G7 G; R# r5 E체육관 유리창을 때리는 비바람과 번개 -; s# ]6 _' T, u/ p
샌드백을 두둘겨 패고 있는 신태환의 완벽한 근육이 드러난다.
- K" d6 |5 L: h) }/ f! [땀에 젖은 준수한 얼굴 -
2 l4 v, c2 L$ ^6 ^0 P사나운 눈빛 -& _: p9 c4 O( m* O' A2 U4 r9 Y1 M6 ?
: J. ^$ u* ^3 j9 i17. 고백소 ( 밤 )
0 l: Q+ o$ l, u9 V5 p* q2 i, Q6 [& n# W, y z
신부님이 창살 넘어로 사람의 말이 아닌 하늘의 말을 건넨다.
' r0 B, a- F" o% B7 e5 H V그분의 말이 미애의 폐부를 더 찢는다.
3 P9 z" N( C* T: M! P& v땅의 사람에게 하늘의 말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.
: N1 q; t! {2 K1 Z4 J# Q a' }+ \0 ^1 n
18. 역 뒤 광장 ( 밤 )
0 X/ ?1 r p. J2 n$ C: u: F! P4 a1 \, D- Z9 H5 X) b. G& M% e
우산을 쓰고 어둠속에 서있는 정자의 모습 -& p0 Z* D9 F8 j
기철 일행들을 발견하고 뒤따르다 사복 경찰들의 모습에서 뭔가
6 s# S0 g; C4 A( r( e# v를 느낀다.
4 n8 K1 K( N# x5 ^8 m6 }
/ W" Y3 Z3 R# P& k' ?3 f, W' \19. 성당 정문 앞 ( 밤 )
- I3 v% W7 `( i4 E* p3 H0 s! S9 `8 y [: c
비바람 -
2 z- }! u, r2 F천둥 -7 P# n9 N" [ H
자동차 한 대가 조용히 다가와 멎는다.
. S; L ?& i4 \; _
- t" O/ w3 F5 k- G+ @' \% r6 S20. 성당 뜰 ( 밤 )
0 \6 l/ e7 A/ l1 w* [( n
: k& t: H6 v L. R7 M* c3 G미애가 나온다.# y" t" S$ T' }" X
뒤따라 나온 신부가 우산을 펼쳐 준다.& d5 w1 X' I/ z
4 K* b0 m9 z/ q# } _
. B! O# T( {$ a21. 장궤 앞 ( 밤 )
& U- J( `+ o! t- }# S6 B' R7 U
' w" G; J+ e. _: @# k9 ~통곡하고 있는 성모상 -6 ~ F1 U8 z9 p
미애 걸어 나오면 몸을 숨기고 있던 일단의 청년들이 미애 얼굴에
* K( f, Z4 F' j( H4 m뭔가를 씌우고 양팔을 3 ~! \! j! [( f4 M
안아 작난감처럼 들고간다. ) ?) E7 q" h$ y6 j
구두 한 짝이 벗겨진다.
: e1 Q7 F6 |& k) ^신부가 건넸던 우산을 공중돌이로 던져 버리는 사나이 -
1 r* M3 I' ]0 j" x+ s- ? ~6 B. t/ s6 f+ j4 Q, L5 s! _
22. 성당 앞 ( 밤 )
' m9 A! A; b3 t/ b1 A9 J5 o) O1 F: ~7 P( L; W" R( t
신부 달려 나오면 미애를 실은 검은 자동차는 이미 골목을 꺾어 사. y9 B f, G& Q i2 }/ J4 ?0 n
라져 가고 있다.
0 y$ j0 Y: e8 q$ |" s3 a7 e1 d9 c* C/ ?, }5 R0 f* P) E* I
23. 비포장 도로 ( 밤 )
( D( a% x9 n9 M. O* r( ^) V; f) Z9 Q( r. L
폭풍 -; e% H/ |" A1 o6 a _* A& R
비바람 -( ^$ w) H! C! h0 @4 C4 X& ?$ C) u
천둥을 뚫고 거칠게 달려가는 자동차 -7 `! P4 C9 ^4 d6 k* M
+ K B' G( l" a) Y- g3 d) W24. 황지 밤거리 ( 밤 )4 @! @: P' O" d* b' q& z l
2 \( a% ?6 h/ u5 g+ f' k/ v& P
자전거를 타고 빗속을 달려가는 한 신부 -- S3 X5 i/ K$ k& s' F) b7 V( d
동철을 목마하고 지나가는 이기철 일행을 스쳐간다.0 e4 X( m6 j6 P$ h- f0 U; ?
# C2 W- r3 ?! \: D! S
25. 황지 에덴 미장원 앞 ( 밤 )
E, G* J' P2 J! m7 T
0 t- K1 w+ Z/ h- Y옥희가 미장원 안에서 라면을 먹으며 기철 일행을 본다. ; T9 V% x! f; |) E4 H p8 O4 l
뒤따르는 정자 모습을 보고 기겁하며 문을 연다. 1 s0 _% z* [- P7 p+ v4 ^
" }+ J+ v- O! m. n정자 ; 동철 아부지 !1 z& t2 ^9 Y! k/ @4 g
! f4 N+ ^$ k, r: ?! C
사복 경찰을 젖치고 동철을 잡아끌 듯 식당 쪽으로 이끌어간다.% a0 J" ~9 f# h
젊은 광부들도 뭔가를 느낀듯 뒤따른다.5 H- D- K# M# u8 R8 o- Z' S, Y
: Y, L( I. j* z1 D' _
옥희 ; 으메 - 저년이 인저 우리 형부 마누라 행세를 내놓고 허네
* m4 {* F. A1 O% f: D% \5 O잉!6 J* K' f: C; w# ]
' J2 X- c- p' y26. 정자 식당 ( 밤 )
0 V8 ^9 s' Q3 S7 m2 x; c$ w2 m+ S; O* z: s! }5 A0 o# P: }
불이 꺼진 식당으로 들어서 우왕좌왕하는 사복 경찰을 내다보게
+ d9 ^5 @* `- k) L하는 정자 -
' ^5 X% G) Y! N; {- l: D9 W5 F% F9 J" C) b
정자 ; 저 사람들 역에서부터 뒤따랐어요!! B6 S$ ]5 @ W7 T" J# ]# l2 M
' T1 l9 _( Y5 @( j1 V+ u기철과 젊은 광부들 두눈에서 불이 켜진다.1 [6 [: i0 M; Z0 S! l, i7 N( Z
4 ?9 X) ^# ?. K9 D5 d. j3 i
광부 1 ; 함태 탄광서부터 따라 붙은 것 같습니다!
- J, `/ J. F. @4 W동철 : 아버지!!기철 : (동철 입 막으며) 쉿.
4 w) N$ p( a; R- s. A2 }/ `! a) Y' F8 @- G- V# X
27. 체육관 ( 밤 )! U: u- Z% `5 c8 A4 R5 ~
3 l* F5 s; q" F# F0 h) C4 @) Y관장과 함께 스파링하고 있는 신태환 -
7 D* }$ J, _# p$ v2 {5 ^& y0 A+ t( d7 n* T
28. 체육관 ( 밤 )' V) X- _/ I% ^( N& C$ D4 Y
: |7 b3 n; Y, e- R스파링-
5 K0 L1 V) H2 y1 X0 y비에 젖은 한신부가 쓸어질듯 들어서면 신태환 짐짓 굳어지다 무1 `8 b3 P* z+ K& y( H
시하고 더 강력한 스파링-관장이 눈치껏 스파링을 끝낸다.6 j- U9 G, D6 ?2 k
헐떡이며 그런 신태환을 바라보는 한신부 -; w( ^6 C# Q- M7 {% h8 C) g7 w7 F! P
신태환이 관장에 눈짓하면 자리를 비키고 신태환 여유 있게 글로
( F+ w! F) {( M1 ?7 K+ b$ D브를 벗고 붕대를 벗기기 시작한다.8 I+ q( D. s5 ~& h, ~
. ]/ O5 D5 K7 s+ l& T. b2 L; }신부 ; ( 헐떡이며 바라보고 )
" C! F& Q, g& Y신태환 ; 새로 오신 신부님이시라구요? 인사가 늦었습니다 ( 목례* }( v* E( C5 b( c
하고 붕대 풀며 ) 그런데
" P! U. v$ q2 [2 N; v* `5 c/ D: m9 ] 신부님! 인간들은 왜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고 살아가야 하
! @5 D* I( K8 N5 G는 거지요?( ]9 |& t0 O- c7 w8 v
...고해성사라는거 그거 일생에 몇 번이나 해야 지옥 심판을 ! }, @& b% n+ i$ A
면하는 겁니까.
+ ?- U5 D9 c. _; N신부 ; 어디로 보낸게요? 유 미애 간호사!
; ~+ c3 `& l: M) p신태환 ; ( 번쩍보면)2 ^; l/ s9 }& u
신부 ; 당신 아이를 가진 여인 아니요?
g) e1 z$ ]4 _$ i* ~8 R) z신태환 ; 신부님도 쓸데 없는 말을 많이 시키시는군요..( 신부님 0 V4 n1 b, x* w4 H3 ~" ^- L9 Y
앞으로 다가가 귀에 대듯; Q6 p7 H0 D$ Q0 L# }$ w+ z+ D
강력하게 그러나 나직히 ) 신부님! 내가! ...... 그 애를 지키/ d* ]" J& I' m' [' p
는 자욧?
& l0 C! u1 }! ~; v! t+ D& i9 Q+ I: |6 [ l/ G1 ]6 u- W N
29.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차안 ( 밤 )
5 J4 x# ^9 d6 C6 v. i. M* ~/ _% u2 d2 T4 e5 F
마취상태로 두눈을 감고 흔들려 가고 있는 미애 -3 {% M* B" B: A0 R7 N
1 R/ C" z6 Z8 U6 ?3 e/ _; f) X30. 체육관 ( 밤 )
) m8 B6 x8 k, t, g* ~0 \3 s5 F6 H7 @; c& B" y% D
신태환 ; ( 옷을 입으며 ) 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만 합니다! 신8 _: _5 }; V. _" }- J
부님은 신부님이 할 수8 @9 r, ^- ]8 V
있는 일만 하시죠 ( 하고 기도 하는 자세로 두손 모아보이며
( i1 z9 c+ j3 h* D. u' P싱긋 웃는다 )
' R( U; s6 v; T( b신부 ; 신태환 소장! 죄 ... 값은 ... 제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넣
- j9 D0 [- @+ a% p. W는 법이요.
5 r+ c, b; X* c, a* h신태환 ; ( 이번엔 소리내어 웃는다 ) 죄 값? 죽음? 그렇게 따지면 ; C7 s( f, M/ }5 |# S
세상에 살아남을
( Y0 Q' o3 W$ c( r# o+ U% U 자가 뉘죠? + O& T# p; u7 l' v! i2 Q
신부 ; 한번 저지른 악을 은폐시키겠다고 또 다른 악을 저지를 셈
0 [4 T# |) c* {! m" f이요?
! T# u |9 }% ~% @* H6 E6 b신태환 ; 누가요? ....기왕에 육신의 욕망에 눈이 멀었으니 멈추지
q5 i# E5 |+ Z8 t말고 내리막 길로 8 n, f1 O+ e/ W6 P
같이 궁글러 가자는게 여자 생각입니다 ( 가로 저으며 ) 나/ j. o5 J$ E: g; n% a
는 아니요! 9 J N+ ~9 w$ l# a
신부 ; ... 유미애 간호살 긍휼히 여기시요0 {, I: t/ ` M) Y2 a9 R2 q9 `, a
신태환 ; ( 두눈을 둥그렇게 뜨며 ) ....아낼 ... 둘씩 거느리라구! q/ A3 @* V# @+ H0 L D
요? 그건 더 큰 죄가 - _; r4 `! w# y: Y6 z6 j+ L
아닙니까?
% {& `4 h- y6 S$ F! a신부 ; 소장이 저지른 죄는 한 영혼에 파멸을 부를 수도 있는 엄청
+ n, u( J X% M3 b# m% j4 }난 죄란 사실을 모르시 요? ' n) R0 `1 s! z; Q
신태환 ; 모르죠.. 남에 영혼 같은 건 관심 없으니까 .. 그건 신부
' a5 R9 M( }4 H7 P3 a님 소관 아닙니까?9 j$ ]3 ~2 B# j7 m5 U
신부 ; ........................; ]! a) h1 r. Y
신태환 ; 신부님! 태백 하늘에 나는 새들은 창고가 없어도 먹고 살; o5 I- H4 m e: h
고, 태백산 꽃들은
& S. v& b! d. {; j1 M 물레질을 안 해도 꽃을 피우지만 이 땅, 탄광촌 사람들은 나
" _3 ` {4 v# |; B신태환이가 몽땅 6 a+ r; A5 [: d4 r' T- _9 n; L6 F& @
먹이고 입혀서 산다는 사실을 모르쇼? ....내 관심과 긍휼은
9 @' \' Q# o" E {; z6 x0 t1 k그뿐입니다 하물며, 2 g9 F* v; \+ H7 i( V
신부님이 자시는 쌀밥도 내 손에서 나가는 밥 아닙니까? 0 B" Y; H, W/ R$ I7 ~7 P/ X) A8 k+ I
한신부 ; ( O L 나직이 그러나 힘 있게 소리친다 ) 어디로 보낸거+ x+ E% |* S' ^* O" a
요, 유미애 간호사! 0 B% ] M' w" L$ f0 q* _
신태환 ; ( 같은 속도로 힘 있게 소리친다 ) 미련한 파리처럼 촛불 ' V2 z/ S. o p( ^9 B, u3 ~7 D
주변에 놀다가 생명을
% {- a4 `5 i s1 i$ A# a. o. g- n 날리지 말고 속히 떠나라고 당부 하셨어야죠!
4 N9 c; ]* _& B* @
3 q( ~" z4 W9 i$ H( a31. 읍 단위 시골 산부인과 전경 ( 밤 )7 a6 y! F- b. z
* r1 p1 u8 B! J1 _. \
거칠게 몰아치는 폭풍에 낡은 병원 간판에 떨어져 나간다.& J4 i" s. P/ i# I# _! _7 K( M; `
세워 논 자동차 보닛을 친다.
* @; |% |+ T1 G운전석에 앉은 운전사 십년감수 했다는 얼굴을 한다.
# I: Q7 F; M+ f o6 Y& \7 p' i$ w, G: K' A; j, i, N
32. 수술대 위 ( 밤 )
& M; Q) [) B9 |' ?- j c0 k
: B/ E* X5 ]8 x' G수술용 전등이 켜진다.7 |1 D' N8 {- I6 y! u& V# F
임신 육 개월쯤의 미애의 부른 배가 드러난다. 마스크로 얼굴을 가
" m$ B. K7 u! ~( `' W, c7 x$ Z린 의사가 미애 얼굴에 ( s, ~4 V! j- [: z
마스크를 씌우고 전등 뒤쪽 어둠 속을 돌아본다.
- Z! X x! }8 m0 }& g, o" Z- ^두 사나이가 착수 하라는 사인을 보낸다.
0 `# v5 ?8 N7 p5 Z의사의 손이 떨린다.
7 ]/ i7 a3 d) o9 t의사 미애를 다시 한 번 내려다본다. + z. c$ b: T3 W) n2 a+ C
1 ]0 d4 ]2 M% s) a7 \
33. 태백 정상의 안개 속 ( 미애의 머릿속 추억 )0 P$ k( X% w. B0 x
4 M' l D4 {: @3 c천년의 사랑을 약속 하는 신태환 -- w" A4 S; V7 N! n
+ S( {7 x0 M0 b2 n+ T0 a
34. 바닷가 ( 미애 머릿속 추억 )
# K, J* s2 o. E1 g8 Z( [2 M6 h( T [1 F* a. Q/ {* V+ T; |
배반당할 줄 몰랐던 미애의 사랑의 기쁨 -
5 @- T [$ D/ d4 @3 |4 g* c; }신태환과 함께 바다 자락을 밟고, 뛰고, 햇살보다 밝게 웃고, 껴안
: }& S4 K) v9 z' \고, .... 3 | M8 V7 ]+ X) O5 `
" F6 \% m2 q9 ~
35. 수술대 위 ( 밤 )' ~ Z: n+ k' ?" C7 K4 \. \
3 \# L: ]' z9 d, M2 }# i
칼을 잡는 의사의 손이 알코올 중독자처럼 떨린다.
' Z0 ]% c6 v: h4 X1 I: e% H제왕절개-
8 f( l- z; k* [/ `; [7 l자궁을 향해 갈라지는 칼끝에서 피가 솟구친다.
8 @, G0 Z8 V) u3 v1 |( ^시골 삼류 의사의 가운에 핏물이 튄다.3 y' q2 `9 ?% B+ G9 _: R& m3 @
7 C7 D' _1 ~! U! t
36. 신태환의 침실 ( 밤 )
* G! O2 h7 y6 |( G: R7 J; x- e( U: E9 v
7 b- E( F! l- u1 }% x+ y+ r. e5 A4 d신태환이 만삭의 아내 배에 두 귀를 대고 아기의 발짓을 느끼며 아5 x2 B( |# i" p s4 E7 r8 f5 U# m
내보다 더 행복하다9 z( g- g5 B$ b1 q8 W7 C: x
체육관에서의 신태환 모습이 전혀 아니다
( k2 Y) m$ O4 k$ B0 s# s+ T( P! y
# X$ e7 O) ~$ T4 j# u, u1 Q37. 수술대 ( 밤 )
& m. }, j. J& h# h- U/ g2 S! c- i5 X8 P0 Y; t E& D: O7 k7 D
잔인하게 절개 되어 생명이 꺼내어진 그 살이 또다시 잔인하게 봉
1 s$ d; z$ n+ v합된다.9 _3 J) j+ P. ?5 ? k, P0 R
?1 B2 y% Q* I- F4 w- L/ v+ c9 a38. 원장실 ( 밤 )- t) P h0 [+ i4 r4 N/ b3 m" Q
5 P9 z: a) X" h& l, i6 c비바람 천둥소리 -
# x" k; _. D- [3 \1 {8 ?( [0 U불 꺼진 원장 방 탁자에 돈다발 몇 덩어리가 던져진다.3 | ~1 l+ w8 n# @
1 N* q) N k# Y6 u1 ?( Z
39.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( 밤 )' j2 c l: v- L* D: n1 I8 r# E
* O. Q5 p4 i$ `9 i) @$ x/ }/ ]0 K
40. 유채꽃이 있는 벌판 ( 밤 )# E2 I7 k0 j! }. t e( l
! ^. ?& c1 u/ G6 ~2 X! T; q3 S% |, ^
자동차 달려와 -7 y! R- ]( S5 c0 Y6 w/ m( A
의식을 잃은 미애를 벌판에 던져 버리고 그 몸 위에 여행 가방을
% \! U$ L; [ C함께 던지고 달아난다.
' R3 B% k& L* e: [) O빗물이 온 전신을 적신다.' G* ^7 a/ S7 W" r; l( a
미애 꿈틀거린다.
4 L- H0 Y0 ?) x" x: Q! G! d6 O살아있다
. e8 }) j9 W* @배를 만진다.
/ ]% k+ o. D9 {. W, O미애 눈을 떠본다.
" M! [& \, }% X- Y8 e' T% O번개 속에 드러나는 유채 꽃들 -
; A4 k6 s- ]( A* D# ^3 u
& N& v! S' W6 R7 t0 v; ]( e' M41. 미애의 머릿속 추억 $ c S# r" S4 z l
& x- }$ ]* m3 H! |" P2 x2 L
유채 꽃밭에서 꽃화관을 쓴 미애가 신태환과 숨바꼭질 한다
" D9 Z( ~/ Q. q; i) q3 s
: [* Q: Y/ R( B) \: p& R5 m( T+ J0 [$ D$ i42. 유채 꽃이 있는 벌판 ( 밤 )& H* X, i! N& H$ t
5 y- T9 \! l2 L
미애 힘들게 일어나 본다.
( a; r! y. c$ U; \꽃밭을 허물며 쓰러진다.. T# F/ c4 c2 P# g% y' ?
' f& |' L# a0 g* D, `43. 광부 사택 이기철 집 마당 ( 밤 )% ?8 ?6 f. e8 @ F/ J7 d
- R5 L4 x2 b4 {# t' j옥희가 우산을 쓰고 성을 급히 부르며 뛰어든다.
, V, |+ C' _( {
, D A; ^; [: Q, r! z+ o$ w6 J44. 이기철 집 안방 ( 밤 )1 o5 ]0 X! v; u7 ^* v8 X
& w) q F5 y$ ]) `" J5 D) r8 c" w- A이기철과 춘희의 결혼사진이 낡은 경대 위에 올려 있고 -; r2 ]& n: i* B$ |; T2 o
만삭의 춘희가 머리에 파마 구리프를 만 채 아구아구 밥을 퍼 넣$ v# J/ t5 \; _7 |
고 있다. / n- m' [5 v: c% ~! v
옥희가 뛰어들며 소리친다.* p0 C% a" ]1 Q$ n' ~+ P. V5 A
/ k0 `4 u6 s) K1 F5 K. D. K. z
옥희 ; 성 ! 일은 났수 일은 났수 성.. 아무케두 형부 그년헌티 뺏기
$ U- m0 F7 D; B7 X구 말겄어! 성 말대루 ; T2 T0 k- ~- O j- C8 F* E/ q
그년이 글쎄 동철일 데리구 역까지 마중을 나가설랑 인저 내
9 V8 l7 U5 z, |! u놓구 마누라 행셀 ( c& ^$ u/ |& \$ W0 e% \+ l, j! l3 M
허는겨! 동철 아부지 ! 어쩌구 하면서 아여 지 집으로 끌구 들
- I4 c1 R& V; Q9 A0 i6 e어가는겨!
" h6 }1 z4 c1 [; t춘희 ; ( 총각김치 손에 들고 으적으적 아구아구 )
4 s" \9 V3 l2 p2 Z7 `, q옥희 ; 내말 듣는겨 성? 성 남편 뺏기게 생겼다구우 -!
# X0 o# |9 j5 @) I+ q/ j: v! I& p- E* Z* v춘희 ; 대구리에 중화제나 발러 이년아!
3 V6 [/ t% }/ ]9 M3 ]6 n, K/ j) l0 v% O
/ a" ?! @' J3 l
45. 정자의 식당 ( 밤 )
+ t* M1 O+ r# X2 ~' G" O- \: Z+ N( J/ z! M# {. ?
정자가 막걸리 사발에 막걸리를 따른다. 손길이 다소 떨린다.7 Y! ?* }& f( V3 W( s: A
사자 같은 자세로 버티고 앉아 쏘아보는 춘희와 춘희 머리에 중화+ [" I/ C. g6 R: L) R( s
제를 바르며
4 u7 F5 `* ?# G, e& U: C( 이동 미용실 ) 노려보고 있는 옥희 때문이다
n7 M8 I1 e N정자 막걸리 사발과 안주 접시 들고 와 춘희 앞에 놔 준다/ `% i8 w5 v8 v) S, Z8 S3 Z6 T
춘희 막걸리 사발을 들고 벌컥벌컥 들이킨다.
' G3 p+ J: ^" s# D1 j7 o( i0 U* F1 `* U, t7 F
옥희 ; ( 혼잣말 ) 으이구 뱃속에 애가 취하겄어..* B7 h! M- y: |3 b s; w% R
춘희 ; (빈 사발을 탁자에 탕 놓고 정자에게) 너 이년 잘 들어... 내 , ^% n5 w1 m; `+ L+ {5 |8 T
남편 이기철이 네년에5 s1 P* x& z8 B+ n- {
첫사랑이구 그놈에 첫사랑을 못 잊어서 탄광촌까장 흘러흘러
9 H( B% g0 X7 w4 C( P들어온 건 니년
4 Y# V8 S: t2 A! i& e5 D; A$ j 인생살잉게 그렇다 치고 내 인생살이 마지막 희망이 뭔지 아1 C7 @2 M, p- D# u9 g9 S/ d, [
는겨?
6 X% b! L! e. i% m5 N5 R5 r정자 ; ...................; ]# v6 b: i( R$ w
춘희 ; 내 인생살이 마지막 희망은, 막장 사고라두 나서 광부 냄편
" j$ H+ V4 ?1 o: ~6 d% V이 뒤지면 보상금을 받아
% X+ H! ?' p# f 내 튀는 것이여.
0 I5 n9 M2 @6 Z. ~- I정자 ; ....................6 `! K4 }' t& r* D8 _8 p
춘희 ; 옥희야 이년아.
+ k4 P5 m1 _" K- a; b: ]% ~옥희 ; 야 성.) e3 Y, J5 K: p+ g
춘희 ; 지대루 좀 혀라 이년아 ( 옥희 파마 해독제가 흘러내린 춘1 r. Y/ r, ]+ ^2 k4 ~
희 얼굴을 잽싸게 닦아 # t3 u! x: i7 p! W& e, l7 t
주면 ) 옥희 너 뭔 소문을 들었는지 읊어볼겨! ( x" J6 l+ t# ?" g8 t0 L% {. e4 b7 G( t
옥희 ; 형부가 탄광 사고로 죽으면 보상금 반을 주겠다고 유서를
$ A% n3 ]+ d9 O써 줬다는 소문이유.
" v% p4 J, \* h* N7 I춘희 ; 이 년헌티 말여?
( L, x0 z( d. z, ]옥희 ; 그류.
" u0 ?$ b9 v/ J; B( X! l$ g( u; ?
e: M7 j& b3 r- r춘희 벌떡 일어나 정자 얼굴을 후려친다.
; q: P: ~! [0 J0 ~정자 바닥으로 쓸어졌다 일어난다.
3 G Z' C7 ^( Q제법 꼿꼿한 모습이다.
C7 ^/ k8 B- V1 V+ k1 A
+ G9 ^3 Q+ Z2 i0 \6 X춘희 ; ( 노려 보다가 ) ...이년 관상을 봉께 보상금 바랠 년은 아니, F1 H) B G1 p; @+ z) {
여 .... 맞제?1 c N8 y2 }2 j8 L5 R
정자 ; ..............
- J( c& s9 o' G+ l춘희 ; 맞어 틀려 이년아.2 q4 ~: O9 H& N& n* d% a
정자 ; 보상금이나 바라고 탄광촌에 흘러들진 않아요., Z4 U( g7 G$ E. [$ n8 @
춘희 ; ( 정자 목소리 흉내 내 ) 보상금이나 바라고 탄광촌에 흘러5 \# j0 r/ X0 v0 W) H. c
들진 않아요.. 간드러진
6 K* ?: p. t! B. i0 _ 목소리 하구는 .... ( 버럭 ) 그럼 뭘 바래구 탄광촌에 흘러든 + C% Q9 ~# v" N9 }4 K
겨 이 년앗!
. ^ T- n! [: T4 Y$ Y6 x5 p정자 ; 나는 ..같은 하늘 아래 있는 걸루 됐어요..
* ^; `% f& q- T6 y옥희 ; ( 정자 목소리 흉내 ) 나는 ... 같은 하늘아래 있는 걸루 됐어
7 s- N1 k0 x W, ]% O/ J요..
2 T0 S. t" t$ \. |3 P! m' P춘희 ; 낄낄 낄낄 ..( 남자처럼 호탕하게 웃고 나서 )...아이구 같잖; U; W# p8 p+ H, V
은 년... 너 교육대학인지0 q! S7 F1 G# {; s. h) d) x9 }, e
뭰지 다니다 말았다는 거 맞는 겨?# a3 [8 z" X6 f3 t1 ~
정자 ; ...............% V6 `$ }4 e0 V0 s4 ^9 b* d/ o
춘희 ; 맞냐고오 이년아.7 C `/ L$ n8 P8 e: E8 l- ]
정자 ; 맞아요!
0 u- Q) f8 E. q& [, ]) P* d춘희 ; ( 그 얼굴에 물컵을 확 부어버리며 ) 미친년! 공부나 혀서 선
& t) U- y V7 V9 I* J$ U생질이나 잘 헐거지
@: C2 z9 D/ [ 뭐 할 일이 없어 탄광촌까장 흘러 들어와서 야시랑을 떨어대
! i+ ~" V, K) j# K" G엿? 이 땅은 저마다
0 T8 u7 S% D) K4 ^& e 사자밥을 대구리에 이구 오늘 죽나 - 니얄 죽나 - 가심 조리4 O4 W; }( x7 n0 M! C7 E# @
구 살아가야 허는 : t1 z6 o: X+ Z; N0 `% ~
무시무시헌 땅이여 이년아
" I1 b, z, `8 _3 Y. g- h) H8 X" f옥희 ; 사랑에 목숨 걸었디야.7 h8 m2 H" j1 `6 j2 c2 V, p: y
춘희 ; 잘못 걸었어 이년아 ( 자기 배를 두들겨 보이며 ) 이 씨 ... a9 |, v" [/ w
네년이 여기 몰래
8 h8 k8 F! p7 C0 b. Y 흘러 들어온 후에 보란 듯 생긴 이기철이 씨란 말이여.
! K, d$ K: z: q2 h" ?정자 ; .........................
2 P0 B( P! l' b- P& x2 j옥희 ; 낄낄 ...그야 누가 알겨 성 ... 저 뱃속에도 형부 씨가 들었는/ }. _5 U$ t8 p& l9 @* ~) e
지.$ S* }7 X; N& ]6 Q0 _- T
정자 ; ( 엄한 표정으로 옥희를 본다 )
, O3 V" H8 M! h# J* ?, u, ]옥희 ; 으메 - 저 우아시런 눈빛! 자기는 멀리서 고고허게 바라다
+ G$ e6 x& i" R9 M( h만 보는 순정이다 그겨? + l# r' U6 j. O* @/ d
춘희 ; 님병! 순정이던 개코같은 사랑이던 네년헌티 유서만 안 써, {. g- t+ c5 L( D& U* @, o
줬으믄 낸 된겨..# S" w) Z. P+ E1 B- m
...너 내 새끼 어따 재운겻?
& ~! \" z E9 _) J0 G' p$ `정자 ; 즈 아부질 떨어지지 않아서 ....
# {* M4 L; U& U" T% m춘희 ; 달구 갔다고?3 @4 @, Y' `# C: x
+ Q5 u% [- q& C9 f* \6 t
46. 폐광 굴 ( 밤 ) F ?2 @% L8 v) }9 ^' W3 j0 o2 D+ ?
' T4 k; r5 h" l' T6 v: V3 u# i호롱불빛 -1 |. |" y7 ` b" X& T& T, W2 O$ O$ t
백여 명이 넘는 광부들이 기철을 중심으로 침묵 가운데 비장하게 ' A) A6 `5 V% t/ f
둘러앉았다. ; C5 F6 @, J, V4 n* E
늙은 광부 조씨의 자지러지는 기침 소리에 기철의 무릎에서 잠들
$ c* y7 U* a! A/ D1 g었던 동철이 잠을 깬다.
2 M7 g, Q0 C& ]+ y7 V6 C, Q0 `$ L7 n! P
조씨 ; 석유판매가 부진 하다는 이유로 석탄화차 배정까지 감축시' s" U; m/ F1 ^. Q/ g, ?) v% g& e# d% z
키고 목욕탕 이발소 8 C$ B* N/ f$ k! d* K9 q+ X
숙박업소 다방까지 연탄 사용을 금지 시켜서 우릴 굶주리게 " B$ V$ O2 _. Q4 c
하지 않았나.
. g a, I5 q+ [' J1 B' k경태 ; 이번에는 연탄 수급육성 정책이라니까 이번기회에 우리도 . O- T5 C: d8 R
살아야 합니다.
, P" P Y. R. v) V3 b5 N5 E조씨 ;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여 주는게 났지 ....이번에도 우리
$ ~* }7 w$ ]. J3 I뜻이 관철 되지 못 헌다 6 _* f2 m- p3 l
면 진짜 한이 되어서 태백산맥을 떠돌게 될 것일세..
3 ^( K; G. f+ N J r6 D7 U: t% w경태 ; 그렇습니다. 이건 사람이 사는 게 아니고 땅두더지가 사는 2 r4 `5 t9 _/ ~
인생살이 보다 못합니다.
& A+ M3 r* x, ~4 O, T 죽던 살던 우리가 먼저 일어나면 전국에 흩어진 땅두더지가
3 p6 n' y4 l) ?- P, ~2 d* c( V' C. j사람대접을 받게 되는
# W- z5 Y3 q4 L 일입니다 ( 이기철에게 ) 위원장님 지난번처럼 후퇴 하지 말4 t5 C) P, R9 A9 }, @' u6 U
고 이번에는 반드시 8 l4 \4 s. u% U
관철해 주십시오. / O7 G9 t# |9 r2 @
이기철 ; .....................+ J$ P; s: k- z- |
경태 ; 또 두려울 게 있습니까?/ u! S% u* K! u S9 |
) W6 a4 g% ` x( l p* o, l이기철 아무 대답이 없다
9 [6 [. W$ \1 @6 m0 \9 E그 얼굴을 올려다보는 동철 -
" l. v+ o6 @9 J6 L+ w: O$ h0 B* o$ M0 u, y2 O2 n
경태 E ; 위원장님
4 k5 F9 V1 I! A* o1 \! q& M) x이기철 ; ......... 무엇이 두렵겠나? 마지막 기회고 ..또 더 나빠질 1 P5 D! q* T+ s: u6 w/ U
것도 없는 신세가 아닌가, k/ {" @7 x# E5 C. g" h8 t4 [3 t
..... 죽기를 각오해야겠지 3 ^! j7 _* l+ m' R0 i" e( {
) Y+ B2 c i% ^) \$ J& `
47. 신태환의 집 거실 ( 밤 )# J X# b! W9 x+ |6 s9 v: ~- e, J
8 N& _5 P O0 a- z
응접 탁자위에 떨어지는 여러 장의 이기철 사진 -
' ?0 n& d0 o" S# ]8 z6 ?도계, 무곡, 문경, 영월 강원 풍곡 달전 삼척 등지의 광부들과 찍
/ Q4 `6 n' U8 [" S. a9 o* ~은 사진들과 마지막으로
# R2 p/ ]! b# ?1 B( \지명 수배 전단지 사진이 떨어진다.
( L: L/ ?6 e: @8 ]1 E가운 차림의 신태환이 폭발직전의 얼굴로 보고 있고 예의 사복 경
' B1 _ N) `; v7 B% |: ]' q찰이 눈치를 보고 있다8 K7 d$ R! M9 `9 \9 x
6 {, u- ~# [6 j0 e8 Y2 Q신태환 ; 도계! 무곡! 문경! 영월! 강원! 정선 ! 삼척탄광 ... 그러니
: S4 @4 a4 a0 D* c& v% }: G까 이놈이 전국적인 Y( ]6 |) g7 [0 h1 U' C
탄광 노조 쟁의를 도모 하는 놈이다?
% e4 w) T2 v: P: ^: H- S' t$ @: J2 Z사복경찰 1 ; 그렇습니다. 아무래도 태성 산업은 전국 제일의 광업
; s5 ]6 T) U/ ^0 }소니까 이놈이 주도권을
# d; e3 a/ I# x2 z+ g 쥐고 전국적인 역사를 도모하는 걸 겁니다.
$ W6 I* ]( a C8 Q신태환 ; ( 수배 전단지를 집어 들며 ) 이놈 수배 전단지는 언제 적 5 t; w3 Y; @, c! y1 p" r" k
거요?
6 ]5 s" Z. h7 _3 {5 c" S사복 경찰 2 ; 학창 시절부터 사상이 불온했던 놈으로 보시면 됩니; L) ?+ K+ X* Y, z! _
다.7 n& x4 F" W1 q) [3 d) m
신태환 ; 이놈 내 놓은 공산당이군. ... 노조해산 사회단체 해체령; s/ v% h- x$ [) h3 F4 S C2 ]; _
을 위반 하는 놈은 반공법
7 E/ f- M2 ]: d. } 위반이야!
# J6 v! Z( X: c2 ~) s+ o1 _: x+ c
2 G6 `4 y8 L- H6 N+ {/ {/ c전단지를 와삭 한손에 구겨 버린다.
2 s, B% v+ n7 B* e8 E
5 g( h, S/ ^' ]" t& Y48. 기철의 집 마당 ( 아침 ), X1 u' n: `' v2 m
& {8 y* p: U: ^
동철이 빨랫줄에 매달린 십자매 새 초롱에 밥을 넣어 주고 있다; h3 g" n' g3 Y+ e H7 o' h
옥희와 춘희가 수돗가에서 돼지 족발을 씻으며 -$ T }$ n8 f8 O. r7 ^! Y; w$ |; k
+ v5 _) U3 D2 {$ v9 g( y: \6 D옥희 ; 동철아 어떤 새가 니 아부지 새구 니 새여?
8 i/ @/ J3 V7 x7 o# t# [동철 ; ( 가리키며 ) 요게 아부지 새구 요게 동철이 새에요.
; ~ ]# M8 N& U, f, \4 l9 N- [, ~옥희 ; 그 새가 니 아부질 막장서 지켜 준다구?/ d; k9 O8 |7 N4 \3 n- m
동철 ; 네." P9 e" X4 X B& \$ S K; ~ n
옥희 ; 어이구 그랴 니 정성에 하늘도 감동을 허시겄다.
# w. l+ [$ L6 i8 Y' q" y8 i5 N춘희 ; 니 새 애비 새만 있구 니 에미 새는 워디루 날러 간겨 이눔' L: A( u0 o2 B: x% y( |$ b
아.
4 s4 K9 J- E8 E8 a; H동철 ; 엄마는 동생하구 밖에 있어요.
& i/ v9 }7 c0 ?7 ]/ x% a: r춘희 ; 저 눔은 지 애비 밖에 몰러! 너 오늘두 식당에 기가믄 다리' l# a/ h8 }$ L* K4 q0 Y
몽댕이를 분질러 놀겨! ) |% B1 F" T- s) y
/ }) f k5 p1 i$ y: H7 Y49. 기철의 집 안방 ( 아침 )
: p' r; ~2 G9 ]" @9 T+ Q; O8 F& m2 @+ u. W x" \' W: a
기철이 동발을 져서 시퍼렇게 멍이든 어깨와 등에 동철이 맨소래( u! K/ R$ T$ M
담을 정성껏 발라 주고 , F5 M" V" W- |+ L9 s3 Z
있다.
7 n" c3 n- }9 Q# I9 L6 O0 g- w0 K# ~# ]% R
동철 ; 아빠 ... 아퍼?6 U) `/ V9 F8 t& F; I
기철 ; ( 미소 )
+ o. P* b8 T) U동철 ; 아픈데 참는거지 아빠?
3 {/ b2 ~& G( O3 [; @기철 ; ( 미소 ). i" w H- t6 t
동철 ; 근데 오늘 또 동발 지는거지 아빠?% T- u9 o0 k" Y: {7 E
기철 ; 응.8 w2 C6 y: I9 X, A1 W- l f, U* _- t
동철 ; .... 동발 .... 안지면 안 돼 아빠?
% B- L9 v/ Z0 S기철 ; 사나이 어깨는 짐을 지라고 있는 어깨야. 8 g7 R. c9 f, d' G, d% w
동철 ; ...............
! ?+ K' Q9 }# K$ v; s0 g5 |기철 ; 동발만 지는 게 아니구 가족두 지구 우리 보다 약한 사람두
+ s! M0 ^6 v5 I: _- S( @지구 세상두 지구 가는. x1 d- Y6 N( H8 \% M
게 사나이 어깨란다 ..+ @$ i" U; L; t4 l
동철 ; 세상을 져요? : L- M5 I) o6 }4 z2 Y! H4 j9 n
동철 ; 그래 진짜 사나이 어깨는 세상을 질만큼 강한 어깨라야 한
. ?4 m- D$ y& ?" B" f, b다.
6 ~9 {' _ v. _2 r6 Y% L5 J3 `- _& ]) N$ \$ q4 S
밥상을 들고 들어서던 춘희가 혀를 차며 - U6 V: i' F* ~) b$ U; Q
4 {! I$ w9 D8 t& x4 P2 N춘희 ; 으이구 어린 거 데리구 밤낮 새까먹는 소리 좀 작작혀윳! - A1 h: C: i. [3 G5 U$ F
제 식구두 건사 못해 . @7 E: u) _! w: }
마누라가 돼지 족발이야 생선 함지야 이구 지구 죽을 동 살 동$ j: Y' y1 n2 j2 x/ O: I
인데 뭔 놈에 시상까지
" ]4 _5 [ O: P+ J! r/ Q7 S# k 그 어깨에 져?
8 P% \) `, v( ~7 b* Q! ]$ O옥희 ; ( 국냄비 들고 따라들며 ) 우리 형부 조선천지 탄광촌 걱정/ |0 C! \: R. u4 U
꺼정 다아 짊어 ; [- ^+ @# }: e S1 n) a
지셨으니께.! C& U! |4 ^0 @) X8 A2 h1 a
1 Q c9 d# }3 E( d동철, 아빠 빨리 드시구 달아나세요! 손시늉을 싸인을 보낸다 ( 달: j' E U. q9 t5 e) T
아나세요는 카우보이식 ) {9 k% @$ _4 O# f1 U" u8 q" A; L
멋지게 밧줄돌리기다 )
! y A) D0 E& u. Z/ {: Y4 H
* ~3 ^6 N: u* z+ p& `춘희 ; ( 동철 머리통 때리며 ) 벙어리엿 벙어리? 벙어리도 아닌 ; N2 K. e. v5 b; e2 y' L
눔이 으째 맨날 손 ( N7 k. \# W5 M; e; o
시늉엿! 에미만 돌려놓고 애비허구만 통혀야 할 말이 그러키 0 s; d# L& H6 ]7 }1 z! ~
많은 겻?
' ?& t: ^8 I1 C' [ K& J# e4 ?3 V- r* Y9 T9 K p% L" H6 w/ o) X' X
기철이 윙크 하면 동철도 윙크 -) S1 P! A8 w0 t/ Z8 ?4 z6 X2 K
d$ B8 a* r" }- H0 C/ A3 U6 e
춘희 ; 그라고 너 이놈 식당 집에 또 갈겨? 으째 에미 놔두고 엉뚱" r p( T* s, x7 i' E% S! p
헌 치마꼬리를 붙잡구
5 U" F& B8 G- x0 `/ x; y 댕기는 겨.0 @9 r F. |7 _ T6 G m6 N9 U5 q6 V
동철 ; 난 그 아줌마가 좋아요! ( o/ w8 V5 H9 R" G' P# M4 `5 C: s
춘희 ; 뭣이 고러키 조워 이눔아.
/ G8 Y/ F$ G8 K( M동철 ; 옛날 얘기두 해 주고 맛있는 것두 많이 주구 가나다라두 가
" h& `9 V, N! a! Z7 @$ M르쳐주구 공부도 가르쳐주고.... V% v* e4 S4 ?4 I% w
* i! O7 n, F: }( Q" w9 a하고 뛰어 나간다.
/ Y. [" a$ U& J! T5 i* @4 p* x2 F! M, u
춘희 ; 아침밥 안먹고 워딜 가냐 이눔아 ...으이구 애새끼 교육상 ! C8 {0 S, Q, T5 k) i; n& H2 O$ U
꼴 참 좋다아! 애새끼들
) d, j! J& C0 K F: F% K 앞에 바람난 지집년이나 찾아 들게 허고 ...저 죽을지도 모르
8 w3 |' U' v; y고 시국에 안 맞는
6 _; E1 P' \, F6 \' b( H 데모 주동이나 허고 댕기고 ... 닌장 제 집안이나 자알 챙겨유 ; j; `+ H) ^7 k% c1 x8 P' ] e
지발! 제 집안이나!
" ^, j6 t6 j6 A' o$ s기철 ; ( 묵묵 식사 ), D. |* n6 Z6 z4 t: g/ r
춘희 ; ( 그게 화가 나서 ) 으이구 남에 말은 귓등이지 .. ( 더 화가
/ A5 S7 r! M- u9 T나서 ) 그도 저도
$ X0 h# R+ [7 |0 I+ V 에렵거든 막장 사고나 확 내여! 막장 사고나 내서 이년 보상5 p$ H* r- f. e
금 덕에 팔자나 좀 확
7 ^2 A" X0 p1 U' O) }- F4 G 피고 살게에 !
2 K' D% W. h1 x J기철 ; 그게 당신 소원인가?, i3 p* b3 q% H3 i: [
춘희 ; 암만! 얼마를 더 읊어대야 믿을 겨?( b6 z b0 |- B! ]# }+ p
기철 ; ( 웃으며 ) 당신은 맘에 없는 말 안한다 그지
1 [" W8 E7 b, v! S$ E! p0 f춘희 ; 그려 그려 지발! 지발 빨르면 빠를수록 좋겄어. 나가 이러
( ~7 c% u1 |" w: P키 축수혀!
. q N: k/ o( ~7 L0 A. T& ~5 S2 C% k
두 손을 모아 보이다 배가 아픈 듯 입을 닫고 얼굴을 찌푸린다.
8 r P% h: }6 d7 R1 S0 U" W
9 Y) Q+ h4 e/ c, @" s+ T+ f: C기쳘 ; 애가 나올 때가 됐지?
1 O- A7 _- e$ E/ i6 ~5 |& J) S- Y춘희 ; 화상! ( 와락 달려들어 퍽퍽 가슴을 때리며 ) 그려 그년! 그
0 v2 y: o: T; c( y7 Y" d: ]2 Z년! 그년 여서 떠나 2 d1 q; P$ C: ?4 p$ Q0 C
보낼려고 내 배를 부풀렸지 당신? 그년 여서 떠나 보낼려고
* _( ]+ I3 X4 ]; {' N! P7 w4 X오?7 e2 y9 @; X- Q8 v
3 M5 S8 f' B' e+ d9 u+ o
; R- Z2 ~! B9 K% D4 F5 |( k- T50. 신태환의 집 식당 ( 아침 )# @ x" L7 c% ]
+ F2 `/ c1 ~8 q
제천댁이 시중을 들고 성찬의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신태환과 오
$ [6 _- y, U& P$ G윤희 -1 n. p7 ?' D2 z" A9 l
신태환 생선을 발라 오윤희 입에 넣어준다.9 ^ [: M1 Y9 \* n2 G u, S" C( O
# a; W$ X/ W$ B5 b% |3 U$ [ A0 N8 ~
신태환 ; 기왕이면 아들을 낳아라 당신 .... 그래야 당신 아버님 손& e* G! o; T- u: Z4 S, }! G
주를 탄광촌에서 자라게
# S' }1 Y9 t0 D, \: S- U1 p E6 j 하진 않으실테니 ... 이놈에 탄광촌 .... 광부 놈들 인생이 땅' ]6 h% W0 f4 M3 C* r( {% O, m
두더지 막장 인생이면
3 t$ ~9 l3 m: e. F0 Q 탄광 소장 인생도 땅두더지 막장인생이다.
$ z4 f% t0 |! \: H: |; u0 e오윤희 ; 쉬 - 아기가 다 듣는데 여보..' p" ?! v" x F2 i
신태환 ; ( 쓰디 쓴 얼굴로 혼잣말처럼 ) ...... 언제까지 날 여기서 & W$ t# O$ O" O. O: i
썩게 하실 셈인가? 8 {. d# Y: u7 R# I
오윤희 ; 태성 그룹 모기업이 뭔지두 몰라 당신? 할아버지 대 부터 ) J/ ]$ o* _! ^% ^/ q9 N
광업이잖아. 광업을 모 르고 어떻게 후계자가 돼?% c8 B: A. {" D, c2 b4 }
신태환 ; ( 번쩍 고개 들고 ) 후계자? 아버님이 날 후계자로 세울
% h) S+ U) B, F1 s' ?* [* n5 i; y- h1 H계획은 있으신 건가?
X4 X* }# g# S" b" U0 h# G& n- K4 @오윤희 ; 내가 아버지라두 그러겠어. 가장 아끼는 후계자를 가장
, x, x0 p2 L! g" a혹독한 훈련으로 키울 거 라구..
6 R J& I, R; V/ b% M i- T 8 {0 b# F! e' a% c4 K- O( C
하는데 전화벨 - l: A# U. \( O/ ~
5 C* y& S! ], k/ u; k9 r6 x9 f2 {) y
신태환 ; ( 다가가 수화기 들고 ) 여보세요 ( 긴장하며 ) 아버님이- c8 ~+ g" L7 y1 A" Q
세요?
3 e8 _- _& R P3 A
; z/ j4 `$ Y; E) J8 H3 b0 A화면 둘로 나뉘며 호텔 특실 사무실의
4 O$ d5 Z7 p2 l$ y
9 |! r& U) x0 K4 C: [오회장 ; 광업소 분위는 어떠냐?
% n8 `! N# {; u1 r# L신태환 ; 아직은 조용합니다.
* e7 M* v& R$ c; O$ X( j* n오회장 ; 여기저기 여러 곳에서 압력이 들어온다. 우리 태성이 우
! H: D( M+ U; q: m) D2 E! p1 K리나라 석탄 산업을 0 g9 {. R M- o9 _
선도하고 있다는 말로 말이다 ...
. D% U G% ?1 W7 w신태환 ; .......................
$ x ?- {/ ^, G2 T/ t오회장 ;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느냐?
/ y2 |7 s+ N" Y신태환 ; 오일쇼크죠 ... 오일 쇼크로 정부가 석탄증산정책을 펴는 4 k F ^: H( V; @( r# a
마당인데 연탄 파동
; Z! ?1 F) p% s4 _: @/ ] 따위로 사회문제가 되는 걸 겁내는 거겠죠.4 K# o; e+ M+ A
오회장 ; 바로 알고 있구나. 석탄 산업 육성 임시조치법까지 공포
2 |/ j/ Z* B) T! Q( S+ ]$ H할 예정이라니까 뱀같이
6 S! ?. h, ~$ c3 S+ ?: J6 ] 지혜롭게 헤쳐 나가거라.
$ S# e4 U' T: K3 k0 [! |+ Z) J신태환 ; 예 : D4 D% }! S1 `
" K) G2 j) A! ]/ Y7 u화면 하나로 신태환 어두운 얼굴로 수화기 내리면 -
( r$ | z2 m8 L' |* D" ?7 R& B5 Z2 ~( n2 h( {- q
오윤희 ; 왜?; r' }. C( B! N. ^( J, k( ]' h
신태환 ; ..정부 에너지 정책이 우리 광업소의 흥망에 딸린 거나 다
: ^( F4 {( G6 d. l8 V- ~" e7 l름없다는걸 알고 덤비는
7 p9 q* H1 u1 D! W 놈들이야.
2 _; b$ u R, v2 F오윤희 ; 누가?
% X: p# m9 `; C& ~; M신태환 ; ..노조놈들.& r! J5 O( W9 C O, C3 z" @6 N
, i; l3 q& q9 \0 S) ^0 R' u
* i# z' T( @+ m9 E, v
51. 탄광촌 거리 ( 아침 )6 S9 ^6 _- G3 i# T4 A4 \) |& M
2 V( Z+ l$ \* ~/ Q) P$ J. D
광부복을 입은 광부들이 떼 지어 광산을 향해 가고 있다.
, a. N& B z+ g& J2 M3 d+ l. w정자가 식당 창문으로 기철을 찾고 있다.
3 b/ g% X2 k; {$ I한손에는 십자매 초롱을 한손은 동철과 손을 잡고 오는 기철 모습 e& n. J' d P2 d: u8 ~
을 찾아낸다.
0 j+ T" O* e3 X6 b) b- E! A% b( a0 C( d& f4 F$ @
동철 ; ( 손가락 하나하나 세워 보이며 ) 아빠 하나둘 셋넷 4 시에 & P x2 v" b5 ^9 B* N) r
끝나지?; U, Q( `. f9 s( e
기철 ; 광업소엔 오지 마라 위험해. ! i2 I; _4 b- ~: l% S- O
동철 ; 아빠 마중 갈거야.
9 l: x& @# I/ \, |6 g# {2 z; s( b& c8 S* S& s
하고 아버지 손을 놓고 정자 가게로 뛰어간다. 5 Q3 f6 N! o* A* Q. E
정자가 나와서 동철 손을 잡는다.
1 G& v: I/ ~- I: g/ ~. i그 정자를 보는 기철 -7 `9 w& D/ V" r( N( Y- z$ U1 W
기철에게 새초롱 건네는 동철
& }' Q8 g# F, A5 s. |$ |동철 손 신호로 아빠를 보낸다.
7 I3 _+ W9 k/ j양팔 벌리고 심장 두 번 치고 손등에 입 맞추고 엄지손가락 펴기 -
( e `1 r9 M3 M) D7 o6 A0 V3 s# I동철도 같은 손짓을 하고 간다.4 R* @( {' X( g# T
/ p1 }+ X$ ~, H: Q5 R
정자 ; 동철아 다시 한 번 해봐. / b) u3 S2 t; p4 h9 T" e8 R
동철 ; ( 양팔 펴 보이고 ) 하늘만큼 ( 심장 치며 ) 아빠 사랑해 ! ( 3 k2 c9 z6 _+ j/ T% ]" h; q' d
손등에 입 맞추고 ) , Z/ N& f C9 S; E3 J
세상에서 ( 엄지손가락 세우며 ) 우리 아빠가 최고야!
/ J1 d$ X. D+ z8 x1 E- S, g" N2 @5 |3 R
52. 광업소 옥상 위 ( 아침 )
; J& z+ _# {: L+ ?3 j. [4 L) ~8 Z8 O8 H; ?5 W& Y6 k
수백의 광부들이 줄지어 들어서는 모습을 망원경으로 보고 있는
3 X' A+ r Q, s o" L0 c부소장이 소리친다.
7 h3 M! e$ Z5 ?; n2 ~+ h- V
% y3 G+ a' ^# I" S3 }' d7 G" l# d부소장 ; 옵니다, 이기철입니다 소장님! ( 망원경 건네며 ) 정중앙
- C4 l$ @, I0 @6 E* b+ z에 새초롱을 든 놈입니다!
1 K5 [- N0 V% d' A1 e/ f2 |0 }$ q( R. @8 {- F& T1 j' n9 U
신태환 망원경을 뺏어 들고 본다.' Y( x) t" @+ c* Y
일단의 광부무리 가운데 ( 모두가 빨간색 보자기로 싼 도시락을 들
S+ s( s4 Z* q7 w* }었다 ) 건강한 웃음을
) V; K2 A/ P/ f띄우며 이야기 하며 걸어오는 이기철의 모습이 망원렌즈에 잡힌5 v; z3 l* Z2 B1 K1 ~
다., J5 ]% L1 v7 g
g0 N5 H* ?9 z
신태환 ; 근데 저놈 손에 든 새초롱은 뭔가? ) t. G& u5 N& s/ q# j: p2 R; O$ a
염상식 ; 가스측정으로 막장에서 쓰이는 물건입니다 막장에 가스# W; q1 n K1 ^; k
가 새면 새가 제일 먼저
% C5 q1 Q+ U0 }% o 죽습니다.$ W8 q, R5 L m) I& A, B
신태환 ; ( 웃으며 ) 탄광 노동계에 거물이라더니 새초롱이나 들고 5 q" V. q9 I" W7 L8 m
다니는 겁쟁이군 응?& S2 C0 y0 d. o% y
염상식 ; ................
/ q) Z; N9 D7 \7 x, n U신태환 ; ( 망원경에서 눈을 덴체 ) 왜 대답이 없나?2 Z$ f. A; u: K
염상식 ; ... 보기보단 영향력이 큰 놈입니다 소장님.
4 I% ?' x+ U, \신태환 ; ( 망원경으로 건강하게 웃는 기철을 노려 보다가 ) 그럼 5 g3 [" R1 C: Q1 o8 A
없애버려야지..
6 c c8 [9 Y1 t: D$ N$ c염상식 ; 네?! ( 놀라 재채기가 튀어나온다 )
4 H1 K0 w6 h9 o# D, S신태환 ; 정부의 석탄 육성 정책을 반대하는 놈이다 ....그리
7 ~. N( a8 N c( B e구 ..... 8 g) r) l7 e# S% d; F h8 T; u
염상식 ; ............................$ E9 j* I8 m& y5 M$ b; U; z' j
신태환 ; ...... 태성광업소에 신태환이보다 영향력이 큰 놈은 필요7 a5 Z' `4 Z1 L% N
없다..
6 {! A" m, S7 O4 {3 p
5 J& N% [# e" `53. 태백산맥 ( 새벽 )3 Q/ u& \, D' j+ M, W2 Z
0 ~2 \" E9 ~2 L/ b5 X& k& B* ?, [태백산맥 골짜기마다 기적소리가 울려 퍼진다.
. U8 _' C5 ]( F3 ^1 a태백산 허리를 돌아 숨차게 달려가는 태백선 기차 -
2 j. B1 r" `& S% A1 V$ c! \4 ~, C1 o" D
54. 달리는 기차 안 ( 새벽 )
$ _" U/ G5 s& G2 r, j/ r+ k( ^
% Z# u3 t+ ?" w# _사지에서 살아난 듯 금방이라도 쓸어질듯 두 눈을 감고 흔들려 가
8 N6 h! I" i5 |1 t! Y- k# B고 있는 미애의 모습 -
7 c; A* I2 l1 k! O7 c& G% I입술이 까맣게 탔다. M( J3 i' Z% ~6 ?, S, f) E
맞은편 의자에 앉아 그런 미애를 찢기는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는
* M9 ]9 d6 z" g3 P한신부 -
5 @8 H, z4 v# p3 A& B; u미애 눈을 떠 그런 신부를 건너다본다.
) g9 Z3 u- n; C R: M눈물도 메마른 듯 건조한 시선이다.
, Q: ?/ h/ x0 ^2 ?: ]" z7 L. j9 O미애 시선을 비키다 언뜻 반대편 의자에 앉은 임신 8개월쯤의 여인
/ d: W1 m) L1 Q의 배에 ( 정순 ) 시선이
$ E$ `0 {" y8 n& b; r* ?1 ~: ^+ G멎는다.8 O9 s2 J! q- N9 _& ^: v
6 C4 O) z& [3 X* w6 [# M55. 달리는 기차 안 ( 현실-새벽 )
& w3 R$ V2 W# R: e1 a
' N( i ~; ]5 Q+ Z: H: C+ c미애 두 눈에서 피 같은 눈물이 쏟아지고 -
. |: Q' n! r! X$ r기적 소리가 미애를 대신해 통곡 소리를 낸다. * g) d8 }, L+ q( ~* \( @& K
$ D4 J3 V' j" R0 q$ r" [56. 플랫 홈 ( 아침 )/ G: k0 l7 v' R
$ q) c1 Y5 z9 I6 p! I, n
역장의 수신호를 받으며 숨차게 달려와 멎는 기차 -
* c9 r, }! l( v' J승객들 속에 구두가 아닌 새 운동화를 신고 내리는 미애의 모습을
, f$ k3 G; q. p/ V* h2 g Z& {2 z보고 반기는 역장 -
$ O5 s' {0 F3 n; q
% C6 ?. G' C7 {역장 ; 유간호사 ... 워찌 된 일인감?" V3 M6 H6 h' Z9 N8 \9 m
! l$ I+ Z4 Z5 V( s; P
뒤따라 내린 한신부가 천만 다행이었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.
& ^6 j- m0 \+ b( G2 |+ n! g/ r# [' e/ a# J( J
유미애 ; 고맙습니다..
) O. `: I& m% S5 X7 l* p1 W역장 ; 역장이 역을 비울 수 없으니 신부님을 대신 가시게 한 걸세 ; o3 q6 r' y- d0 o* k M. K
괜찮은가?3 a+ O' B) a1 K& K( _8 Z Q
유미애 ; 네.
# T. ^$ H$ L9 z3 `6 n7 H4 S1 ?- g' [6 }! n0 w% J
목례하고 힘들게 가고 -
2 v3 A! i2 M. [0 E+ Z, V- j6 B. K. K5 D7 A0 u
역장 ; 신부님. 유미애 간호사 ..괜찮겠습니까?: K1 W! a. |4 s8 h# ^/ h! {
신부 ; 아무래도 이 도시를 떠나게 하는 것이 ......
, _( v0 H, a! g5 t5 B5 F역장 ; ( 끄덕이고 )4 G: f. s, j! s. x
* Y$ C. g% I5 N8 g- u+ W신부도 가고 역장도 그 뒤를 따르는데
3 N b; r& T% W& o- r6 z% z) F) k& N" V! U
정순 E ; 아부지 ! 9 E4 O2 X, H- w) V; Q
@7 d+ ~( f# K k6 q5 @역장 뒤돌아 보다 소스라친다.
9 {4 V8 V/ `$ A" g4 C" ?임신 8개월의 정순이 쓸어질듯 서있는 것이다 % z6 P9 S+ n! W) d
, M b4 }1 Z; e0 F; [6 P3 W정순 ; 아부지!
5 b# ^* p+ c4 J. B) g" K역장 ; 정순아이 ! + S7 u9 }$ Z. L7 ^4 X B
, f M; \( p) r8 |6 D
역장 달려가면 쓸어질듯 그 품에 안겨 버리는 정순 -) _- r- V9 Z8 g: C( ]) [
8 R+ h. r% o9 x; ]' F' |: x# r57. 갱도 ( 아침 )3 \* G8 n0 g' }
! g8 s2 O0 K$ p0 ]( ] C: e: u _
광부를 실은 갱차가 갱도를 향해 달려 들어간다. ' W1 E9 d5 @1 R3 `# J
기철을 비롯한 광부들이 모습이 모자에 달린 불빛을 통해 보인다. 8 o4 \$ h6 {# A! d; ?! N/ A2 X$ i
( [! K$ M( T3 f1 x' F58. 막장 ( 아침 )
# ~+ ^5 A* N) v% ~. _
" f" |. \+ |8 v* S천지를 진동 시키는 굉음과 함께 -
2 ?0 y) g% m% Y2 i2 T점보 드릴과 착암기와 굴착기로 맹렬하게 작업하고 있는 기철과
( O$ N) j3 U1 V |2 u% q% W광부들의 이 모습 -
' V k4 Z( @- v! z; I# b저 모습이 사투처럼 소개된다. X7 K, q8 ]6 Z( [, {
+ O' [' }( B7 S
59. 태백 병원 앞 ( 낮 )
2 V1 y/ ]: t2 ~5 e3 w( }9 _5 J& `* n8 }
택시가 달려와 멎고 진통을 견디는 춘희를 앞세우고 내리는 옥희 -
3 b6 S9 b5 _% Q6 |! j2 r
" d l) `7 u/ s5 {0 S7 X춘희 ; ( 악을 쓴다 ) 아이구 이년아 돈이 썪냐아! 죽은 새끼 낳는
: ]: T7 `* @% ]기 소원인디 병원은 + K0 `7 H. y" c8 o
무신 썩어질 병원! 뭔 팔자에 돈 써가메 애새낄 낳냐아 - !
4 k- ?/ w+ E+ ]/ v/ `옥희 ; ( 택시비 내고 ) 아 그럼 혼저 애새낄 날 거제 왜 바쁜 사람; l9 f3 F+ z& I" R
을 불러댄겨어! 자기들
/ T, X. v3 ]5 V4 m+ } 좋워서 애 맹글구 왜 날 애 멕이냐고오 - !/ @& {6 z" f( p) t6 q: O4 Y
춘희 ; ( 떠나는 택시 가로막고 탕탕치며 ) 잔돈 내놔 이눔아 잔
6 C) P5 ~& z3 l2 r0 X! _돈 ! ( 옥희에게 ) 잔돈
A, \8 P" p5 c" V# m 지대루 챙겨 잡것아 ( 젊은 운전수에게 ) 잔돈 안내구 어딜 내) M% h& }; |" p M* o6 k- N4 B
튀냐 임맛!
- {) ?: j6 g% p+ O: r운전수 ; 으이구 재수.. ( 잔돈 건네면 )& M6 Z# _7 N3 F9 E4 d5 y
춘희 ; ( 날쌔게 챙겨 넣고 ) - f: }' ^: D+ o* t0 }4 b3 V
옥희 ; 아 잔돈이 왜 글리 들어가? + A3 k A. Y7 B
춘희 ; 치부혀 둬 잡것아. 몽땅 치부혀 둠 애새끼 애비가 갚을 텡께
e, n; A w" Z ]+ {루 !
* z7 [. M+ f' u* W1 X
2 u+ }! {* J* z0 A' {: A4 H Q1 b' s60. 갱도 안 휴식 공간 ( 낮 )
" Y/ C, w0 M; l, S& Q {, L
% A! g. i: i+ a A( y2 ]기철을 비롯해 도시락을 먹고 있는 조씨 경태 등의 광부들 -" Q! D) k, g/ {- t# m! L1 o. x
기철이 십자매 초롱 안에 밥알을 넣어준다.
+ D T: B( f! Y& P, @8 @# _
1 a- G) R7 k! h& I경태 ; 동철이가 십자매를 자알 길렀네요.
6 [8 g4 h' J# X* L+ {, d* m기철 ; 응 이 새 두 마리가 제 아빨 지켜준다구 믿어. # e) _6 }& q8 f# s$ a4 H- N$ M, v' l. e
조씨 ; 그려 몸이 재산인데 몸들 애끼라이 .. 암만 생각혀도 희망
$ M3 [; \% M R. p이 없는 땅이니께.
% N9 `; C# B. ^5 ^2 z2 S! k 한 살이라도 젊어 떠나는게 순디... 막가는 인생들이 용을 써 ( u& `$ {( P+ _" Y: @# ~/ Y
봤자 .... " n1 I0 F/ c2 a K6 \* K" I" y; L9 M- _
경태 ; 왜 또 약해 지시는 겁니까? 갈 때 가더라도 한번 쯤 꽥소린 ! T" J" e$ |2 c0 }+ \" i) E
하구 떠야죠. * Y4 Z' R `( M6 C
* w# a9 ~: @% I* g" a$ d
61. 산부인과 입원실 ( 낮 )& l7 [7 d: X8 X0 Y; J- I7 o; W
' p- A* d7 [6 V간호사 미애가 들어서면 춘희가 알아보고 놀란다. 0 N# ?$ h' {' W; E
4 d9 _5 ?9 _8 O! j0 L+ t춘희 ; 으메 유 간호부 아닌가베 ...으째 얼굴이 몰라보게 된감? 어
5 a' \7 o6 G* m4 S2 @. I1 z2 A: N7 ]디 아팠는감?
, @' D& b2 k4 P" r7 y! h미애 ; 네 ... 어머니 성함 양춘희 맞으시죠.8 J @1 w' g; P, H# K" p; _
춘희 ; 잉
4 u9 z# G4 W, C미애 ; ( 양춘희 손목걸이를 춘희 팔에 채워준다 )
5 x9 n' d/ S' ?5 l% `" \7 {# c2 ]춘희 ; 애새끼가 금방 나올 것 마냥 요동을 치더니 잠잠허네. ( 하3 ^7 J+ \9 _- Q7 }8 @" o) \
다 진통이 오는 듯 $ H! S4 i' n( b' C# s0 d* q/ v3 e9 b
찌푸리고 ) 오냐 이눔아 돈도 없는데 지발 일찍 나와 일찍 집+ z8 s/ s& O7 I% ?- w9 r \! g* b
에 가자 이눔아 ...
0 D# K& n6 X" O5 s미애 ; ............3 B% _- c8 |) d$ R/ N% O8 U
춘희 ; 생각나유 유간호부 .. 내가 애 새끼좀 떼달랬더니 인도적 뭔" e6 }: S; W! [+ t0 C; B# G
적 하면서 말린거.
; k$ h Q/ l% m0 G+ [8 T7 ~# Q미애 ; ( 끄덕인다 )1 ~6 Y. c2 G, N
춘희 ; 닌장 .. 오늘 죽을지 니얄 죽을 지 모르는 탄광촌 ...먹고 살
+ P3 d8 G: A% _1 B @! t기도 힘든데 죽어 나오면 지 좋고 에미 좋고지.. ) M0 C1 W+ c, |+ [
$ p4 D* h2 T) F+ j. ?
미애 그런 춘희 입을 막는다.2 N5 I$ {, G9 g) L, Q2 s( [' F. t
울 것 같은 얼굴이다.4 U9 @( r5 x3 [0 B7 J
2 X6 Q" _, |( \5 k% G: E
62. 광업소 가는 길 ( 낮 )- I6 G4 A- A) p" M8 f
1 p) G' o" Q4 e동철이 양팔을 벌리고 바람을 맞으며 아버지를 향해 가고 있다.
% q% j- e' Z9 ^& A: ^3 {; g동철 입에 양손에, 종이 바람개비가 세 개가 마구 돌아가고 -
8 M, m9 s( W- J, E2 n
# A- @+ q4 v3 Y* T' O) j o/ c0 g63. 광부 공중 목욕탕 전경 ( 낮 )
* E3 Q$ D$ y& g/ L
1 C! ]: O7 J, m! `) w/ ?광부들의 합창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 나온다. 5 A# C: S1 q0 O% m
탄광 아리랑이다.% m; _+ x2 R! ]4 H1 g1 k l# U$ [
E" d% Q8 S+ h$ P" C탄광촌 고개는 자물통고개 꼭간다 삼년 오년 삼십년 지나고
/ x6 w1 a+ q3 G1 w' }5 m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냉겨 주네
1 h9 w3 h0 Q. S# w7 H
' H9 {$ g% o2 P64. 공중 목욕탕 안 ( 낮 )5 J- N! v0 K/ l2 _& b
K; c* H1 U) W
백 여 명의 광부가 천정에서 쏟아지는 샤워식 목욕을 하며 합창을
/ Y* D$ I- A4 l, S( x. l하고 있다.4 [4 r5 U3 ?7 P: T/ ]
바닥에 흘러내리는 검은 물길 -& S0 ^2 j% R5 r0 l P. ]$ v y0 \. S
그 검은 물 위로 구두발이 들어선다. * z$ z. G9 u. B/ h) d! N4 z
- J: a9 r" [7 M2 y$ H/ E+ y탄광촌 고개는 생지옥 고개 동발 허리 메고 나면 척추부터 내려 앉/ M. m0 p$ U" p$ X# d
네
$ F* @0 A( x; A; n$ E" C( I아리랑 아리랑 막장에 아라리요 노보리 고개로 날 냉겨 주네2 K0 E B6 |# k$ Z
9 f" e, j3 X5 H Z
광부들 중심에 서서 노래 부르는 기철의 모습 -
2 Y5 [5 u& x/ s3 u$ [& x0 Z. @' i2 y; e7 l
빚없으면 돈번거지 몸성하면 돈번게지 자식보고 여기 왔나 나살자/ X4 i3 I% @4 Q* E5 C6 F8 |2 J
고 왔나 아들 놈은
/ [2 x, k; F' y' [' [# N광부 마라 딸년도 광부 마라 사택 방은 닭장이나 꿈만큼은 대궐
, F" E' m$ x5 n* n) S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..... ]% m. n4 J( @3 D* `
) ?, W! ?8 c. S9 e3 T! f2 h
흥이 절정에 이르는데 느닷없이 샤워 물줄기가 딱 멈춘다.
3 {6 ^# d! D4 p. J광부들 시선이 한쪽으로 몰린다.
% E7 x2 | g0 X! E1 {1 p9 @, ~입구에 버티고 서 있는 부소장과 신태환의 모습 -
0 K& W+ b) z, }7 {0 x신태환 광부들 속의 이기철을 찾는다.
0 L O3 e, Y5 _; g9 `3 ]- r물에 젖은 광부들 어깨마다 훈장처럼 시퍼렇다 못해 검은 멍 자국4 X" e J/ j# q& m
들이 있다. 0 q; K& O9 j2 ], q- K
동발을 막장까지 지고 나른 서러운 훈장들이다. . i! X9 ?4 Q2 h. ^7 _6 J) m0 m
신태환 이기철을 찾았다.9 m1 Q0 e8 z, t$ E/ Z
천천히 발걸음을 뗀다. 부소장도 뒤따른다.
* y- ^% H2 k7 d& |+ W목욕탕 창으로 드려다 보고 있는 동철의 눈망울이 긴장한다.
. F6 N6 w; W1 I4 _: z8 N0 Z* j6 q& W; F$ o신태환에게 길을 내는 광부들 -
6 q7 n* [( b% \' ?; R( O광부들 어깨만이 아니라 등에도 멍투성이인 것이 드러난다.
+ t1 H# V5 Q) a- A6 R' ]신태환 이기철의 건장하게 벗은 젖은 몸 앞에 와 버티고 선다.
) l9 }# c8 v5 e$ T* y/ j예외 없이 기철의 어깨에도, 동발을 진 등 뒤에도 멍 자국이 노예 , U* a. k. o! r( f0 u" n# X% y
수인처럼 찍혔다
$ B4 P9 G$ ~7 u% @; h신태환과 이기철의 눈빛이 사납게 부딪친다. 1 J/ M! C# e$ v* K" K. ^
3 l [8 w/ a5 G P# A$ ?1 u신태환 ; 내가 ... 탄광 아리랑은 금지곡이라고 명령을 했을 텐데
( o2 ]1 l2 c- N% Y+ f잊었나?
M" P; t$ B) y& t이기철 ; .............. w2 x& v* i v [
신태환 ; 내가 잘못 들었나?4 H- T6 \7 K( K1 X2 O0 F
. ^8 ?2 ]5 L! I D3 n' P. ^ ?누군가의 입에서 탄광 아리랑이 불려진다.# ?. k, n- F( W7 J$ {4 Q, U. K3 w8 n+ T
하나 둘씩 소리를 더해 간다.
$ c3 c/ W, Y; Z" _' J
( t, @/ ~* W. V2 e갑을 병방 오년이면 이몸부터 비쩍말라 궁합은 묻지 말라 동발만
! p# P+ m6 e& T바짝 섰네 열아홉
2 \- x6 ~5 j; q" @9 V구멍마다 님도보고 뽕도 따고 내가 캔 괴탄 석탄 이나라 일으켜
+ B" Z& J R/ g3 d1 b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났네 5 ^3 q S/ m3 {
아리랑 고개고개로 날 냉겨 주네
6 t4 e# Z7 `; M& p8 [4 w- j4 i4 Q i7 F+ A
부소장이 그만 그치라고 소리친다.
0 C% c/ \2 x A8 y6 m/ `. z광부들 계속하면 이기철이 그만 하라고 손을 든다.
8 C4 S o8 E9 v+ {) f- m다시 조용해지면 -
( L$ N! w+ b: x기철을 노려보던 신태환이 기철의 멍든 어깨에 거칠게 손을 내려 3 { m$ r! G5 R8 [& _0 C, t6 c
꽃는다.
& s8 T6 H9 x( q그러나 번개처럼 그 손을 잡아떼는 이기철 -* U J6 N. c! k2 a: R0 k- o+ C+ Y
잡고 잡힌 손에 팽팽한 힘이 실린다.
: m/ ^) U2 Z0 g# P마른 침을 삼키며 아버지와 신태환을 지켜보는 동철의 눈망울 -% _2 t1 z9 v) q2 @8 L
H$ l2 y9 A" k
이기철 ; 광부 어깨에 훈장은 아무나 함부로 만지는 게 아니지 .....; m# d( O m7 n8 ~% n9 B4 ^
언 놈도!
( r% \% @1 {, v2 |신태환 ; 그렇겠지 동발에 짓이겨진 훈장 일테니까 ..그런데 내가 0 k$ Y2 v! g+ B- @2 _$ u8 p
어째서 언놈이지 ... 1 h: C8 Y$ h; T+ L2 m' R/ O- i
기철 ; ................1 `' `( }* X3 w; N4 i
신태환 ; 광업소 덕에 밥술이 들어간 목구멍이 겸손 할 줄도 알아. z m% u8 f5 y P
야지 그 목구멍에 밥술이
2 e+ W3 O( u9 O( Q' g 계속 들어가려면!3 \. |! k" @* c& H- g4 K
기철 ; ...........................
9 }/ X8 l# G3 U신태환 ; 그리고 네 놈, 야비한 두 발 ..도계 삼척 무극 영월 문경
2 u. r7 t+ w T1 D' z/ `" b강릉 정선 .... 어째서 : C* N/ r: V0 a$ x+ D. b
내 허락도 없이 짓밟고 다닌거지? 나 신태환이 무너지면 여
4 J4 Y4 \' b. y: `3 p g' }기 있는 이자들도
- ]9 n+ m) s% s" ^- X 다아 넘어진다는 사실 .. 모르나? .... + f% C) s0 l g4 W3 t$ X2 x
기철 ; ........................
& y) ^# o" R' \7 \0 m2 L, a9 q신태환 ; 나를 잘못 거스르면 네 놈에 코에 갈고리가 꿰지고 턱에
# y) p* O3 U5 U$ d8 l3 y재갈을 물리는 수가 있어; i$ ~5 V" a, H
기철 ; 광업소 소장이 밥줄 해석을 잘못하고 계시군 ... 탄광촌 밥5 [ |2 x0 l2 G6 g% p# J1 W0 ^
줄은 소장이 먹이는게 2 c0 J! n! G# N# \3 b7 C, ]
아니구 광부들 피와 땀에서 나오는 것이야 .. 목숨을 건, 생명5 c5 t Y0 \- W) m
을 건, 광부들 피와 땀! c4 J9 r9 \# c7 z0 w) D8 H E
으로 소장 자신의 창자도 채우고 태성 산업도 치부를 하는 것
4 ]+ Y- g9 X( H! v7 w8 \이라구 ... 광부 인생을 , B0 {, U; P0 R2 f9 r
땅두더지 인생으로 마냥 오핼 하면 교만한 소장 코에 먼저 갈( O6 F) r' K5 T/ }' C1 S, U
고리가 꿰진다.
- n H6 m5 n' h- i) @/ Z- ?! g3 k5 g
하며 기철이 잡았던 신태환 손목을 거칠게 던져 버린다.
: C' O! N% Z, _+ f* N" D비칠 빗물에 미끄러지는 신태환 -1 K: x4 x: }0 ?7 w# f
( U) Q7 F' g: A- S! o& ^1 b
부소장 ; ( 놀라 긴장하며 ) 소장님 나가시죠, 그만 나가십시요!
* v/ X* Y+ o% H* O p# C$ ? ?- } 0 b8 A7 f6 i" ?4 ?9 x8 f7 ~; ~
그 순간 누군가가 잠겼던 수돗물의 스윗치를 누른다.& ^* M4 c; l/ S7 U! [
샤워물이 거칠게 내리며 신태환의 몸까지 적신다., x" N q. q, n* ]
와아 함성을 터뜨리는 광부들 -
" s$ S) ~2 [2 A Y" i# F7 U5 A. r9 _; h1 k/ h7 w: O
부소장 ; 어떤 놈이야 어떤 놈이 물을 틀어! 어떤 놈이얏 !
. m, B0 k- i7 D. ^ f8 e E# q" P5 Y' \% y
스위치를 끄러 달려가려는 부소장 발을 걸어 나가떨어지게 한다. ! @3 @" m+ G9 H
0 b7 d! M, P8 Q$ W" p+ d
부소장 ; ( 일어나며 ) 소소 ..소장님 나가시죠. 이놈 들 상대할 만
7 n {- C& K% C' w1 X; V: e1 g한 놈들이 못 됩니다. , z, f/ p. M" A4 f
나가시죠! 나가시죠! t1 I$ c% {1 {1 c! N' y( J+ N
R* }2 K4 p4 S8 M! @그러나 신태환 여유 있게 천천히 젖은 윗옷을 벗어던지고 싸움 채8 ]: d! x$ W+ x, K, C' p) y! d' E
비를 차린다.
% ^+ ^+ M; ` Q& N건장한 윗통이 나타난다.( l+ N# D9 g, c. n
광부들 휘파람을 불고 페어플레이를 외친다.6 C9 K. F" u4 j4 ~: }
기철도 두 주먹을 쥐어 올린다.
4 L% t8 j$ q. G, m4 e; H긴장하는 동철의 눈망울 -8 k& h( u* K: q
신태환이 먼저 돌진한다.
9 M8 X+ P& \; ^) X& _8 C# z기철이 더 날쌔게 피한다. 신태환 헛손질로 휘청한다. 7 \0 Z5 ?# s$ d2 s
와아 함성을 지르는 광부들 -
. u9 E- d4 }" Y/ @치고 박고 사각의 링을 만든 광부들 속에서 목숨을 건 듯 한 사투
+ K; a. |5 u* U( M& e% l3 z가 시작 된다.
' K* B6 k. x: k0 R& t' @3 N4 A% ~5 e, o8 `0 s1 a. N$ [
65. 입원실 ( 낮 )
# m; d* y/ d6 e5 k) Z+ y2 z: i0 @. d3 U( t
진통을 견디고 있는 춘희 모습 -( U, L+ G' H( z, V
- h# s2 V8 l$ s, _1 J* x66. 공중목욕탕 ( 낮 )+ N" Z0 Q$ u6 K
/ t( O2 P+ s* z0 r- @ n더 격렬해 지는 신태환과 기철의 격투 -
+ @( E! k! z" n! P$ o1 F8 ]' Y* M아버지를 응원하는 긴장 한 동철의 눈동자 -
# z7 z+ s7 r" G- l
3 @. U4 ^+ {# v/ ^$ L* X67. 병원 앞 ( 낮 )
& P+ J8 |# m, A" }! S- \4 Y' v& A( `" S7 b& l' r# I1 h$ U4 ]
병원관계자들이 모두 나와 도열해 있는 가운데 4 m2 K2 x% {7 m+ q- s7 {( {, p
사이렌을 울리며 병원 응급차가 와 멎고 진통이 시작 된 오윤희를 ; {4 l( P4 I |. G& c
실어 내리는 병원 관계자들 -
3 r1 o/ t2 k( m D9 a! ]' I( j( N황후를 모시듯 모셔 들어간다. ( I: t1 @" Q- `. R0 l9 Z7 I# G
5 }) V2 i+ N. v$ X68. 공중목욕탕 ( 낮 ). c' X- F- R6 N6 L7 b
( H/ u+ }1 t) N# v지쳐 누워 버린 신태환 이기철 -3 Q9 ^- e* n/ A/ c; P
신태환이 먼저 일어나 구둣발로 이기철의 머리를 짓밟으려는데 링
- n+ [( a9 C+ v* b4 s" M처럼 둘러싼 광부들을 1 z, R" T& `6 \6 K
뚫고 달려 나온 동철이 신태환의 다리를 물고 늘어진다. 2 a5 u" v. b+ D2 b/ }! L
신태환 비명을 지르며 동철을 발길로 쳐 낸다.0 {+ `. N7 H4 f, h. n
동철 나가 떨어진다. + r$ P% a1 w5 M6 \
와아 광부들이 링을 허물며 동철과 기철을 호위한다. * g6 r- ^7 V& s" N3 M1 q2 k
) E* f9 O5 i7 ~6 |5 h! T- a69. 태백산 자락 갈대 숲길 ( 저녁 )
- g4 Q6 M w7 x3 z0 c1 o) ]& H3 m7 }; n: X* Q4 B
동철이 손목을 잡고 걸어오는 기철 -
; ~% n/ t; p3 [0 S바람이 거칠게 분다.& a" X0 e3 R- L; P, P' R
어린 동철 아직도 분한 듯 팔뚝으로 눈물을 닦는다.
* F# {. `; z2 R$ G3 v1 q' Q/ U& S! H
기철 ; .... 동철이 우니? 6 b# l7 k' ~+ e
동철 ; ........................
, ]$ l! [; z7 f/ d기철 ; .. ... 오늘은 동철이가 아빠보다 더 용감했다. / l! y8 ~6 Z/ L: i* k+ d0 r
동철 ; ......................( h* C2 x" l, @$ M9 Q
기철 ; ... 그런데 왜 우니? 5 b% a; G1 ]1 h1 J3 | }
동철 ; 안울어요 ! ( 팔뚝으로 눈물 닦고 ) .....아빠 .....
9 `( l ~% b. Z; D8 V기찰 ; 응 1 b+ t# q: V9 o- [' y- |3 P
동철 ; ....... 그 사람은 왜 아빨 미워해요?! ~' G3 l9 N5 ?( t
기철 ; .................1 n W# L5 |2 @& q* b
동철 ; ....... 왜, 아저씨들 ........ 노래두 못 부르게 해요?
a9 A% X1 _! u+ [% [' v/ ~4 O기철 ; .................. ( 멎어서면 ) ; t8 P% Z) q+ b# x6 Q" u* p) k
동철 ; ( 멎어서 보며 ) .... 네?7 b5 j' f$ p0 M3 |, r1 S" o
기철 ; ( 천천히 무릎 꿇고 동철의 눈물을 닦아주고 드려다 보
1 h6 ~7 Y2 T% ^며 ) .... 무서워서 그런단다.
( {- ^7 O% A6 {/ E5 j. E! ^# I! h동철 ; .. 무서워서요?
Z* c) C* P5 o7 b5 f2 i$ Q3 K기철 ; 응 ..... 그 사람 가슴은 새가슴이거든 ..새 가슴은 저 밖에 ( E x# s+ l; T1 m% w/ u4 t8 w$ r: n
모르는 겁쟁이지.., Z; U- @1 P4 a; z* K0 B8 R
겁쟁이는 자기가 먼저 다칠까봐 다른 사람을 먼저 겁주고 다4 s7 L2 T% a; r/ }+ M, O5 r
치게 하는 거야 .. 자아 !
8 x) ]7 o$ f4 j! g6 J' O1 r: X% C. n+ Y3 i
하고 동철을 번적 안아 올려 어깨에 무동 태우며 -
5 r" i* x T1 i( y# n4 j/ F
' e$ S0 [" O& @1 M8 A" y기철 ; 동철아 저 산을 봐라.
4 h; R# k9 c/ n i9 g
- r) _" m( W! w& d동철 기철이 보라는 산을 본다.
! ^# ~3 Z) ~4 b( r$ H장엄하게 우뚝 솟은 태백산 줄기다. - c7 F* O" P0 ]3 Y+ ` L1 N$ I
K% N1 B; F& g g1 _1 {) ^
기철 ; 태백산이다 .. 잘 보이지 ?7 u. r( _9 U! X0 l
동철 ; ...네. ! Z E+ a% _* y0 O
기철 ; 진짜 용감한 사나이는 저런 태백산을 가슴에 품을 수 있어% A+ s; y7 w* H% ^. A9 z
야 한단다. * A6 U+ y6 H: J$ n2 z$ |6 A& O
동철 ; 저렇게 큰 산을요? 어떻게요? (하면서 멀리 있는 큰 산을 ' ?- j3 L7 [6 W2 Q! `6 Y& \
양 팔로 품어보다 )내가
# \4 [& }% W8 l# h5 O 아빠만큼 이만큼 ( 아빠 키를 재 보이며 ) 크면 나쁜 놈들을 혼6 x3 h7 H. |! Q* p# z" T h( }3 ~
내줄거야. ) ^6 L% S9 i' V e8 P4 y
기철 ; 동철아.
' N& Z2 X+ o% a! S9 T동철 ; 네.
* ?" m0 x' ~* B% L9 {9 ^! D기철 ; ...... 진짜 사나이 가슴은 .... 나쁜 사람 좋은 사람 다아 품
1 D* ?4 P& ^2 v9 n9 f을 수 있어야 한단다. 5 `: t6 Q1 h3 V- d0 [
동철 ; 나쁜 사람도요?
$ p Q3 V1 F, o0 f* z기철 ; 응.; X8 {) S x ~
동철 ; 그럼 아빤 소장 아저씨 안 미워해요?
# I4 ^' S2 i7 ^; t; c$ ~기철 ; .... 그건 ...힘들긴 한데 .... 아빠도 배우고 있는 중이란다.
" O( m. m& k$ r( c동철 ; 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' ]8 l6 E1 o5 h* J+ y0 [: f기철 ; 동철아.
1 q/ n0 F% h3 Z* K동철 ; 네. ; ]2 \6 Q: k8 j7 P% I! F
기철 ; ( 무동 태우고 걸으며 혼잣말처럼 ) .... 만약에 ... 만약에
9 r* u" {, V7 A0 B1 B3 `6 K아빠가 못하면 말이다 ...
9 R. a8 e5 V. ~* \8 n( y5 m& S, U& ? .... 동철이가 한번 해 보는 거다 응 ?* R- Z! a/ v' C5 J7 W
동철 ; 네.
6 o. X% [3 o' O9 |7 r* b+ t M+ N, @1 T
태백산을 응시하며 아빠 어깨 위에서 흔들려 가는 동철의 눈망울 -
+ b+ |" V2 u' |6 q: R
7 E7 A- G, {8 o v70. 태백시가 전경 ( 밤 )
i$ l7 A. N t) Q6 t* K9 F' {- \$ l6 e4 \
71. 역장 집 마당 ( 밤 )
. C* W5 g6 L/ L. d0 e3 z) Y. I5 L1 D) T3 ^! A2 Q
조산원이 가방을 들고 나온다.
* h6 n. M+ R7 a5 q, a뒤따라 나오는 역장에게
0 W5 b- u9 g2 @0 d, L4 B- A ^$ V0 a, `7 e
조산원 ; 임신 중독증 증세가 있는 것 같습니다 .. 황지가 어려우
) x4 p8 W7 I( y4 @, n면 장성 쪽이든 ..입원을 6 d' a/ B% N" c$ {+ Y# C
시켜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.
7 K. M) s, r7 g
( y, l. J+ T ~! T" K8 \/ W' c72. 안방 ( 밤 )) H x- A0 P+ v) A' s
6 v1 v- L$ L- a! }- {정순 자리에 누워 울고 있다. 8 I0 {- l% I& R& N
역장이 들어서면
4 j# P( l% T* K' I$ n
! y$ z" n8 p; M+ B; L정순 ; 죄송해요 아부지 ... 기차 철교에서 떨어져 죽어버리자 ...
- n0 |( y* U+ r2 w _& j그러고 왔는데 여기까지
9 Q4 Z8 p: q+ I& y 왔어요.
9 }. A# O9 N5 ?& ?+ ~( K역장 ; 여긴 남에 눈두 있구 .... 장성이든 강릉이든 병원을 찾아보. C; w/ }* a, p5 |' P' J/ s! T4 v0 l4 g0 ?
마. 6 A& U, Z1 ~4 }, Y/ y7 }8 L1 U
정순 ; 아부지 왜 아무 것두 묻지 않으세요?
. F; W7 i, N' n+ K1 s역장 ; ..... 살았으니 뒤였다 ... 너도 태안의 아기도 ...
, i1 ?0 X& l D4 E: g
' g$ t0 }1 u$ G6 y; d+ P% C73. 병원 복도 ( 밤 )
: Z. D- ^ S7 A% f) @9 K5 J7 z9 K4 T9 H* U. `. ` y
동철의 손목을 잡고 뛰는 기철 -
8 R" w% e y; }2 U( u I1 f
; {! [% G& }6 G/ j9 y: C: j74. 입원실 ( 밤 )
# k2 A j$ `- `+ Q. H4 K2 g) s; `) R5 H! ?7 u
아구아구 미역국을 입 터지게 먹고 있는 춘희 -8 n$ Y$ H! \+ G$ N) H1 H5 C
문을 열고 뛰어드는 기철과 동철을 보고 눈이 찢어져라 흘기며 먹
& S. C2 z2 D( t4 y* T; U는 건 멈추지 않는다." C( F& j5 R# Z" A& n6 f4 ~3 b/ u
' W; ?9 H+ I: [6 H
기철 ; 아들이냐 딸이냐?' j4 V5 R- E, X1 s
춘희 ; ( 아구아구 )
( W* n& h5 Z; j$ p기철 ; 아들이냐 딸이냐?
# u" E; B/ ~* I2 x. D: R춘희 ; 화상 .. 면상은 어따 박아서 그러키 양재기 마냥 구겨진 겨?$ C$ n c o) Y6 w
기철 ; 애는 살리구 먹는거야?
3 t- K# E$ h. C2 y춘희 ; 왜? 에미 죽고 애새끼 같이 죽으믄 첫사랑 정자 년 품고 살
9 p' b& x/ V* z0 R& l+ z' ^아볼 꿈이라도 꾼겨? $ [6 L2 Y$ q7 C5 U' f! V
고거이 얄미워서 둘 다 살아난겨., W2 \ F4 A3 L$ w! U
기철 ; ( 안심 ) ' A J- I7 b0 K4 U" F8 P
동철 ; 엄마 남동생야 여동생야?" n. ^; R1 U0 k! \# ?
춘희 ; 이눔아 낸 딸년 같은 건 안나! C9 q6 I# `7 u
동철 ; 와아 남동생이다 아빠!
' w( s, C6 @3 y1 o5 z기철 ; 동생 보러 가자!
! T: H' `( b- U# \5 p
+ |. L9 r6 p Q동철 손목을 잡고 또 내 뛴다.
/ G. o5 A3 r0 R5 ]* w* x$ J+ h9 a0 }4 Z' w: v5 P3 {; a3 `5 c% Q: b
춘희 ; 화상, 지 새끼 구한 건 우째 안데여?$ h* ~3 a/ V, a6 S7 ^
* D. Q! k/ ~4 e) y/ Q9 R, y- }% Z% I75. 신생아 실( 밤 )+ k, o ?4 |# }" H0 P) _
5 r- N K' V5 a: z, l미애가 우는 신생아에게 우유병을 물리고 있다. 8 o- b& }6 }# w; [) c; \: x
창밖에 달려온 기철이 유리창을 두들긴다. 동철도 두들긴다.
, h8 q" G* t5 D& U6 [. o; w2 ^( E ~4 [: ]
기철 ; ( 소리친다 ) 산모 양춘희씨 아들 어디 있습니까?# {9 E H& C4 D! L3 L
. J1 N/ S5 y' f미애 우유병 물렸던 아기 손목에 엄마 양춘희 확인하고 안고 창가
2 |8 N3 H! g3 Z0 \2 `6 o! P로 간다.
$ F, V( [% { j. l) ]동철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고
6 c; O: D! ~# D$ ]1 W; C$ P/ p$ ?/ t9 g
기철 ; 그 아이 맞습니까? 8 N; x* _2 T! @) [1 l$ { p
미애 ; 맞아요. 어머니 양춘희씨예요.$ z3 g- r1 d! e& h; ]- f
( s4 H$ [ z5 B8 ]5 Q g0 ~동철 아기를 더 가까이 보고 싶다고 한다.
2 h# }+ b Y% Y) w1 c* B아기를 창가에 바짝 붙여서 보여 주는 미애 -
( ~6 m, o7 W2 d신기한 눈으로 아기를 바라보는 동철 -
% q: [7 @" V, r0 N6 G0 z! U8 ^동철이 아빠를 치며 보란듯 아기를 향해 양팔을 벌리고 가슴치고 % L* ^( H( X0 l" Q
손등에 키스하고 7 D( L6 u$ g/ @4 {; A$ O* o
엄지손가락 세워 보인다. : }' N/ T! }; X" k1 t* B
그리고 유리창 안의 아기를 향해 이마를 부비고 코를 문댄다.
. a8 d6 i& K' u! M기철도 코를 부빈다.4 w# T; @' x! o
; a4 u+ z" y8 f0 a
76. 여관방 ( 미애의 회상-밤 )
; f+ J/ B3 l" Q8 \# t/ C! B' L. ?! X; J6 k) n
전신 거울에 벗은 배를 연 미애가 수술 자리에 붙여져 있는 붕대8 Z8 |# l3 z, s g$ B# X
를 잡아 젖히면 진인하게 봉합 된 수술 자국이 들어난다. , V1 f% n: y$ L7 W5 |. J+ B( V
생명을 꺼낸 자국이다.7 r/ y2 Q* N' I; |/ g* l* @; r: r3 q
미애 이빨을 악물고 그 자국을 본다.
3 c7 P# z8 I5 e" c& c9 q& ]# U; T2 H% M3 i7 r
77. 병원복도 ( 밤 )0 Z: i2 u& a; ~, y5 v6 b; w
! w4 Y+ ^. B" ^5 V$ B, M B9 K병원관계자들 호위를 받으며 급한 발걸음으로 들어서는 신태환 -- i I& B( q8 [# u3 q5 w
, A. l2 u. R" B& I! c% O78. 분만실 앞 ( 밤 )* Z$ H9 y) U5 h1 l
! v, f q5 S1 [+ d4 G, \
다가오는 일행 -
2 o$ F. J& s8 F; u분만을 도왔던 의사들이 나온다.: v3 H! x( N: R& r! b5 D E
급한 발걸음으로 다가오는 신태환을 알아보고 허리 굽히며 -
, M3 {: b- `. V, `& t+ V: R: G
9 x0 M! u4 L4 T) ^6 ~의사 ; 축하드립니다, 소장님! 방금 순산하셨습니다. 건강한 아들# K# w7 u+ g* G( f3 L
을 낳으셨습니다.
5 t# u. t' \1 n6 J신태환 ; 그래요? 수고하셨습니다.
6 s. Z `2 h# o+ |' `" t: }1 J# l( R9 q; a, X+ s. ]! t
신태환 안으로 들려는데 아기를 안은 미애가 나온다.
% [" z# X. ?, ?# j숨이 멎을 듯 놀라는 신태환 -( y; t& O$ o5 T
미애는 태워버릴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-
4 C2 v5 E F' A# d9 m4 I
! t6 G1 e7 O A% v1 y: w( \: n의사 ; 보시죠, 건강한 아드님입니다.: x" u! r) s3 s, W
" I }6 O$ b9 F
미애 보란 듯 강보를 펼쳐 보여 준다.
! o6 [* w U4 s _7 T2 z% V$ ~펼치는 미애 손이 떨고 있다. & E& t* Y% W+ l7 ]2 {5 u
그 손에서 가로채듯 아기를 빼앗아 않는 신태환 -- d3 n, [% ?5 a5 E9 d
; v- {5 k" B% `6 G* l' {의사 ; 하하 오랫동안 안타깝게 기다리셨지요.
# k% l7 F3 R: _2 S% Y
: F6 m, X3 K: @ }; x% ?2 t모두 웃고 -
! |" s k, h" u9 W/ @4 }% ^미애 살기를 띄운 시선으로 보고 신태환 그 시선을 느끼고 -
% V* s9 |8 j) O6 R! P: a; ~
5 n* I! e; E, i0 B" O i: R79. 입원실 ( 밤 ): e- [. ~% y/ g7 X: w
/ a, T! u- I1 R4 n; x6 N( O오윤희가 아버지 오회장의 전화를 받고 있다. 6 r4 e3 C) `0 |4 G9 X
8 l2 _1 g& a7 K. E1 a$ A6 z
오윤희 ; 아빠, 예정일 열흘이나 앞서 나온 거야 글쎄. (웃으며) 응 ' `; Y3 t. Z% ], ^ i- S
( 침대 곁에 앉아
3 H r4 j9 b5 ]! |" ?" M: x' I 신태환이 따뜻한 손길로 오윤희 머리를 쓸어주고 ) 제 아빠 닮
! Y& s/ S8 f- K2 l4 z아서 성질이 급한가봐 요.. 응 ( 웃으며 ) 아빠도 닮고 나도 닮
4 e1 i2 E5 c( F. N8 x% _고 .. 이이는 할아버지 닮았데요 ... 언제? * J0 f3 G2 r5 N$ T, Z6 P0 l
내일 아침? 헬리콥터를 타시구 손주 보러 오신다구? 와아 - - k8 w; I' T# J X: q( W# h# n
신 명훈 할아버지가 : o' O) A; W2 L; D( U1 R: t
최고네 ...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잖아 신!명!훈! 네 ( 하
( W [& `4 r3 P% |/ e; j고 수화기 건네며 )
/ ~# E _4 Y- v' H+ N 당신 바꾸래., x# M7 o b- d# Y+ P
신태환 ; ( 수화기 받고 긴장하며 ) 전화 바꿨습니다 아버님 ... (
+ q* b& h: g8 ]3 Z8 }더 긴장하며 ) 네 파업..
- {" T& T5 J9 w8 V1 I6 Q 염려 안하셔도 됩니다 ..... 제가 효과적으로 막아낼 겁니다. : }" [3 @2 {# @/ F* k* \' a) C( Y) ~1 v
믿고 맡겨 주십시오.
+ j7 O0 L+ s8 p8 I3 ]8 Y( O4 D 네! 네! 네 ! 잘 알겠습니다 ! ( 수화기 내리면 )
, y" b& |3 p6 J오윤희 ; 당신은 아버지 전화만 받으면 죄 지은 사람처럼 바짝 긴
. S; d1 Z( m: D3 s장하더라 당신답지 않게! : G* j0 r8 u! _$ P: m4 D, d
5 o' @- H1 J' g0 S. i' D* {
하는데 노크와 함께 부소장이 얼굴만 디밀고 신태환을 부른다.
* P+ Q5 A5 U, B" g% |7 K4 n# p$ C& e, t* }$ N
80. 수술방 ( 밤 )! `( k2 }/ O3 ]6 Y' l; K" F, s9 w; h0 B* g* i
- I% O$ I e! d5 o
불 꺼진 수술방에 누군가 들어서 불을 켠다.
6 k9 k+ M& m/ n7 j3 c9 z미애다.
2 R7 g5 u8 ~0 a3 f) e" H수술용 칼들이 진열된 약장을 거칠게 열어 젖힌다.
6 d1 T. X' q, Z+ s그리고 스스럼없이 가장 예리하고 단단 칼을 골라잡는다.
) K: e, |0 p7 B2 i6 j( R/ W
" v6 C( C5 P7 }81. 병원 옥상 ( 밤 )
. M0 C1 o6 c/ ?0 ~& G& H
: ?2 k0 ~0 r. j0 O1 N' r) N- v사나운 바람 속에 -
$ t" a2 N: r* H: {8 ^어둔 하늘을 뚫어질듯 노려보고 서있는 신태환 -6 x* n4 [: |- v( V
옥상문 열리는 소리에 돌아본다.
% s9 H. C/ ?7 d4 O' v7 N가운차림의 미애가 천천히 다가온다.
" s s( ~" i8 }8 O그 미애를 이를 악물고 지켜보는 신태환 -
/ O/ O! ~" @- w더 가까이 다가오는 미애 -1 \. }' U! L+ _- q, o2 |1 C
바라보는 신태환 -
& c6 O6 _" w: F' d, @% d미애 아주 가까이 다가와 신태환의 얼굴을 살의에 친 눈빛으로 바4 s+ `/ |) I) w$ V0 d
라본다.
& M- Z. R3 H. V7 M0 s+ G' {& z; Z6 z
신태환 ; ( 노려보다가 천천히 입술을 연다 ) 잘 들어! 사람이 무례/ ]7 R! x' i, c4 U0 Y$ t% H. ]; R4 d
한 야망을 품으면 제 0 d( `; o6 G9 V7 r
목숨을 잃는 법이야! 내가 너한테 연민이라도 베풀 때, 기회
! r& k8 z m2 E0 A- G( l를 이용했어야지
& i$ J' F" @' ^ C( p: {% z+ s 니가 감히, 내 말을, 신태환의 말을 거역하구 다시 돌아와?: N U2 j5 S4 _
미애 ; ( 노려보고 )# O1 i' r& v t6 |+ |9 y' R: o7 [% i
신태환 ; ( 거칠게 ) 아직도 나를 몰라? 아직도 나를 몰라?
2 z; C% s/ I x' I1 p미애 ; 알아!" B; D9 K! Y7 c4 [/ U5 c
신태환 ; 알아?) G8 { k& v. i* W' T0 k% `7 l
미애 ; 너는.. 신태환이라는 인간은, 아니 인간이 아니야 넌... 내
7 j# h8 P# _ f4 a- V! v: k; v탯속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생명을 끄집어내서 죽여 버린 짐승보
3 E7 Y6 k1 ?- o. T& t n5 n6 \2 U다 못한 살인마야..% Y' y2 S% t* b4 y. X) z9 |
신태환 ; 그렇게 잘 알면서 겁도 없이 살인마를 찾아 와?
+ k. `& A% ]0 y# F' `: l' u미애 ; 어떻게 제 손으로 제 자식을 죽일 수 있어? ' w4 A4 Y7 `/ K" \
신태환 ; 내 자식? 미쳤냐? 그 자식은 내 인생 아니 우리 계약 속0 l& z) E# b, Z2 b; _
엔 없었던 자식이야!* X1 s& N; w0 q; B6 v3 t) h- x/ W. o
서로 참아내지 못한 욕정의 씨앗일 뿐이라구 !
, a x, K7 P# ]* r& P3 ]' M, H( P미애 ; ( 살의를 느끼고 )7 e6 }4 }- J! ?) g
신태환 ; 미련하고 어리석고 맹랑하고 무례한 것이, 여기가 어디라
7 N4 t4 s2 }& M7 }- e고 감히..겁없이 발걸음을
( R! D0 n3 {/ C/ P% a0 C; d 되돌렷? 이생은 물론 내생에 내생까지 먹고 살라고 던져준 ; n( b7 j) ]' D- b% r. }6 }1 u0 s, o9 F
예물이나 자알 챙겨서
% D* X! V$ ?1 Y" o 사라졌어야지. " M" J9 B6 k. S1 [/ |$ B
미애 ; 천번 만번 나한테 필요한건 예물이 아니라고 말했을 텐데.8 `, V( R. g! `) ^0 H! W
신태환 ; 제발 사라져라! 네 생명이나마 온전히 붙어 있을 때 떠나4 J8 w1 D7 P# E' X, ^" q
라!0 l& J. k( P3 d- b" @0 D
미애 ; 그래 내가 죽기 전에 너를 먼저 죽이고 그리고 나서 ...... 떠
3 d" `; ~! Z6 Z5 {3 |4 P3 W/ G나자!
( J# B8 L) F& a* I! p) T9 ?! U/ \5 o' b" w! |' H* [; Y/ T
기습적으로 수술용 칼을 휘두른다. ; c5 ]! S3 o) j1 j/ \( n
신태환의 왼편 뺨에 상처를 내며 피가 터진다.
7 o1 F$ A% ]$ [2 C0 p8 s* \2 I. f; B: A
신태환 ; ( 비명을 지르며 ) 미쳤구나!! [1 }1 K% E H4 ~3 k3 D' ~
+ @! H) K; }: o, ^/ O
미애 다시 칼을 휘둘러 신태환의 어깨와 심장 앞자락 옷을 두어
7 T6 i+ E( f1 f5 \번 더 깊이 찢어 놓는다.
# R# S1 `& M8 R/ S
5 _$ ~/ t2 e% c9 d7 [신태환 ; 미쳤구나!
. p2 f. F& R7 ^/ |. J- B- N미애 ; 미친 악마는 네놈이지!
8 t' @7 Y. s0 B5 K0 `# F
4 D: G- f1 g2 U8 ]5 w미친 듯 달려드는 미애의 칼 든 손목을 가까스로 잡아챈다. ! ~. w5 d6 `3 Z' U# X! Q' W# v' d
그리고 손을 비틀어 칼을 바닥에 떨어지게 한다.
7 V; i0 n1 \( P& f% [$ ^: d2 Z- `9 k부소장이 옥상문을 열고 뛰어나온다. 6 `+ _ [9 l% Y# b2 l5 ~# l
% D- k+ V2 W) x6 i5 L부소장 ; 소장님! 무슨 일입니까?
7 M* z9 H P* U" D! }신태환 ; 이것이 기어이 미쳤나보다! 와서 칼을 수거해 가라 !6 ]0 Y' v0 H# }& @
8 b1 L7 ^- v8 B/ r7 v
겁먹은 부소장이 칼을 수거해 뒷걸음질로 뛰어 내려간다. * `$ e0 P1 L# n% [. J! r
신태환 그제야 미애의 손목을 비틀어 던져 버린다.
7 o1 j3 y0 f9 h6 a1 [3 y5 i- A# Z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고 버티며 똑바로 서서 신태환을 쏘아보는 ( D" L" }9 v8 `% \. M) N& ]
미애 -
: _6 b# ^% [" _- y: v3 c" D) ]9 _, ^
신태환 ; 당장 떠나지 않으면 이제는 네 목숨도 보장 못해.
' O) ?% J5 \$ x6 N/ ?) v* f미애 ;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...네 목숨이야 말로 내 손에 있단 2 G8 D- e" S. w" y8 d: d+ I
걸 명심해 ..이제부터
4 u5 a, `# R, |3 ~$ c5 D8 B. v* c 내 인생은 신태환의 인생을, 심장을 갈기갈기 찢어 놓기 위한
6 F2 Q+ U; o: Q6 d3 k, \! x인생일테니까.
8 T5 o/ x/ p# P& [' q6 B- C신태환 ; 사라져!
7 i# K, ^8 Z* {6 c$ H( T미애 ; 사라져도 안심하지 말아 !
9 B, j# A# A+ G* Z: }신태환 ; 잊어버려!$ P) W' p% U+ y7 W+ I8 L. |
미애 ; 잊지 말구 기다려 ! 죽지두 말구 기다려! 죽은 너라도 무덤 i4 J" x; Z; T( I5 G0 G9 f
에서 파내서 그 목을
L; s* I9 [, B0 s q3 k/ D 자르고 복수하고 말테니까! ! V2 B) \7 f8 I
' y/ `+ F! a4 x6 ?, S( `
82. 병원전경 ( 밤 )
/ J" ~, k8 s, D& |" }+ W% U/ W7 r8 h8 b' r* |
비바람 천둥 번개 -( z0 m" Y: W- d3 A
; _0 b- p# D2 d+ L3 e83. 신생아 실 ( 밤 ): P6 s: N9 \& }8 ^1 o8 k
( L' w5 }* U( e미애 들어서 분노를 삭이다. 그 시선이 한 아기에게 꽂힌다.' M8 |7 f8 R) V
다가간다. 아기 팔찌에 씌어진 산모 오윤희를 확인한다.# k, B! z8 c+ A: m! b8 ?
살의를 느낀다.2 Y+ x0 P& D* M' y- K/ _! [
그 목에 두 팔을 올린다., p$ D7 B1 _) ?2 J. x
정말 죽이고 싶다.
5 k. t5 B1 o8 C; ]& [& p2 M목을 누르다 멈춘다. , V: y/ V' U. M
입술을 깨문다.7 ]. u+ z" [; F7 R4 E6 {: c; L
다시 조른다. 9 P, R% Q0 |+ c8 J( r$ o& \7 E
안 된다. & v" W" F. e' e7 i- {2 d; \
하다 옆자리 아기를 본다. $ Q; j& V+ ?# q
산모 양춘희라고 쓰인 팔찌를 본다.
1 i6 W2 B% B* D미애 부들부들 떨리는 시선으로 두 아기를 번갈아 본다.2 @. Q3 P. G E6 w g9 x T
$ y9 `2 b7 I6 s( [
84. 병원전경 ( 밤 )' Z# V' b: z9 s) ~ _! y( s
% K+ J8 N! j- n7 d4 q5 M2 O밤이 깊어가고 -' p3 @& M& Q& [
천둥을 동반한 세찬 빗줄기 -
. F$ e( N) T2 |/ k' ~+ ~, N; z6 O8 h) p5 Z/ C6 s9 Y# U
85. 신생아 실 ( 밤 )+ K; {) [2 A1 i5 p
6 C x; P$ V: n. }% ~! Q( }: u
천둥 비바람 -
+ q8 P. m% u$ D0 M8 m2 T/ o주제 음악 -4 o& g: S! v G2 {. E8 W
빗줄기가 세차게 때리는 창가에 서서 어둠 속을 노려보고 있는 미) K8 L3 w6 x& f8 A! m! m2 L
애 -! \: Y9 N2 v; [ Z3 f2 ?7 j2 P
이제 결심 한듯, 돌아서서 다시 두아기를 노려본다.; o: Z: V/ Q5 e: t
천둥 비바람 -
; x, O0 t/ D3 L% W미애 더 이상 지체치 않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길로 양춘희 오윤희. I9 I: y- Q& [2 w( O; u
의 아이를 바꾸어 눕힌다.
4 q; Q/ O: v: B# G8 s5 z1 Y팔찌까지 바꾸어 버린다. R: V7 h! _+ p9 j
. b5 l# \- x* L86. 오윤희 방 ( 밤 )9 q' Y- J4 d' u. {3 \
: ~8 v" n8 c. I. @
오윤희는 잠들어 있고 -
9 m X3 a0 d0 |6 |와이셔츠 차림의 신태환이 빗방울이 세차게 떨어지는 창밖을 내& J3 n, D& r. |1 u# q
다 보다 번쩍 고개를 든다. 7 t! k1 n7 ^: n3 M
불길한 예감 -
- y( Q3 ]4 p, I8 s2 {5 |' D7 F복도 밖으로 뛰쳐나간다. 2 p4 V/ a- O- J
1 I- S( O8 X: ^9 y
87. 병원복도 ( 밤 )3 E- q' \6 V! A& P5 d2 U
: `% l: b$ Q0 Q2 w( K+ n& s( D; b4 ~
병원 복도를 달려가는 신태환 -
4 m8 p6 n' o4 Q5 R: `% c+ q9 N3 } q% }# ?1 K( a
88. 신생아 실 앞 ( 밤 )* e' U, D9 \. G& K+ s8 Y7 O0 P' M
, w4 {4 o" T" Q. a& B. C" H% |신태환 달려와 신생아실 들여다보며, 놀라는 장면에서 스톱!. L" Y4 r9 t) {$ ^) y
6 Y. L# O( E+ C1부 끝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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